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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28 모세의 죽음
  2. 2011/06/19 히브리 성서의 스파이 네러티브

모세의 죽음

Biblical Study 2011/12/28 21:25 Posted by Is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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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명기 마지막 장은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는 장이다. 모세는 느보산 정산에서 가나안 땅을 조망한 후에 최후를 맞이한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성서 사건들중 하나가 있다면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는 것이다. 40년을 광야의 양치기로 보냈고, 40년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이 눈앞에 보이는 여리고 맞은 편까지 왔다. 그러나, 그렇게 꿈에 그리던 약속의 땅을 들어가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인생의 마지막 호흡을 멈춰야만 했다.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않았으나 (신 34:7) 하나님께서는 그를 부르셨다. 어쩌면 모세에게 허락하신 죽음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은혜들중 가장 큰 은혜였을 수도 있다. 가나안 땅은 약속으로 주어졌지만 거져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땀과 피를 흘려야 했고 정복 전쟁을 치뤄야만 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전쟁이 아닌 죽음이라는 안식이라는 선물을 주셨을 수도 있다.

사진: 광야의 양우리 


       그러나, 이 추론이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에 대한 시원한 답을 주지는 못한다. 오히려 신 32:51의 말씀처럼 "이는 너희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가에서 이스라엘 자손 중 내게 범죄하여 나의 거룩함을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연고" 라고 성서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이로 보건데,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그의 범죄함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리신 벌은 어쩌면 너무나 가혹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지도자가 아니던가? 지도자이기에 그의 행동에 따른 책임은 일반인들과는 그 무게감이 다르다.

       성서는 모세의 죽음을 분명하게 언급한다.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벧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 묘를 아는 자 없으니라" (신 34:5-6). 성서는 철저히 성서 인물이 신격화 되는 것을 막는다.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적을 읽는 독자들은 성서 인물을 신화적 존재로 만들 수도 있는데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성서 인물에 대한 죽음을 기록하는 것이다. 여호수아가 태양과 달을 멈춘 사건 (수 10:12-14)은 다분히 그를 신화적 인물로 여길수 있는 소지가 있다. 그래서 성서 저자는 여호수아의 죽음과 그의 묘지를 자세하게 언급한다. "이일 후에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일백 십 세에 죽으매 무리가 그를 그의 기업의 경내 딤낫 세라에 장사하였으니 딤낫 세라는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산 북이었었더라" (수 24:29-30).
 

사진: 엔게디의 산양       

      바르일란 대학 성서학과장인 아시스 선생님의 논문 "From Moses to Joshua and from the Miraculous to the Ordinary"에서 모세 오경에 등장하는 많은 기적들이 여호수아서로 넘어가면서 현저하게 줄어들게 됨을 지적한다. 이 역시 신화적인 요소들이 점진적으로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모세와 여호수아의 공통점이 있다면 전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결국에는 "죽음"으로 그 생을 마감하였다는 점이다.


      한편 엘리야 선지자의 삶은 모세와 자주 비교 대상이 된다. 모세가 40일을 시내산에서 금식하면서 하나님을 만났던 것처럼, 엘리야 역시 하나님의 산으로 가면서 40주야를 금식하였다. 모세는 홍해를 가랐고, 엘리야는 요단강을 갈랐다. 모세가 죽은 곳은 여리고 맞은 편 모압 땅에서 죽었는데, 엘리야 역시 여리고 맞은편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요세푸스와 미드라쉬에 의하면, 모세의 죽음에 의문 부호를 찍는다. 요세푸스는 모세가 구름속으로 사라져버렸다고 말한다. 바벨론 탈무드 역시 모세가 죽지 않았음을 언급한다. 토라는 모세의 죽음을 분명히 기록하였지만, 후대의 작품들은 모세의 죽음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무슬림들은 모세의 죽음에 대해 어떤 전통을 갖고 있을까? 무슬림들도 모세를 위대한 선지자로 인정한다.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모세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유대 광야에서 최후를 맞이하였다. 실제로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 중간 즈음에 모세의 무덤을 성지로 만들어 놓고 순례객들이 방문을 하기도 한다.  



본 글은 히브리대 야르 자코비치 교수의 글 "모세는 정말로 죽었는가?"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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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 네러티브는 히브리 성서에 여러 차례 등장한다. 모세는 12지파의 족장들을 가나안 정탐을 위해 보낸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와 아이 성을 정탐하기 위해 스파이들을 보낸다. 가나안 정복을 하는 중 요셉 지파는 벧엘 지역을 정탐한다. 단 지파 역시 땅을 차지하기 위해 정탐군을 보낸다. 다윗도 마찬가지이다. 압살롬의 쿠데타 이후 스파이를 보내서 상황 파악을 한다.  

        스파이 네러티브의 특징은 스파이나 스파이를 보낸 사람들의 영웅적인 행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네러티브의 특징들은 여호와께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구원과 보호 그리고 승리를 찬양한다. 그렇다면 왜 히브리 성서는 스파이 네러티브들을 세대를 이어가면서 반복하는 것일까? 각각의 스파이 네러티브들을 비교해 보면 그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여리고 전경입니다.  

1) 스파이 네러티브의 특징들 중 하나는, 다윗의 스파이 작전을 제외하고는 모세와 여호수아 당시의 가나안 정복과 관련이 있다. 혹은 지파들이 땅을 차지하기 위한 작전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2) 스파이를 누가 보냈는가? 민수기 13장에 나오는 12명의 스파이를 보낸 네러티브의 주체는 여호와이시다. 그러나, 신명기 1장에서는 여호와께서 스파이들을 보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에 의해 스파이들을 보낸 것으로 나온다. 아마 그 이유는 스파이의 보고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였기 때문에 그 책임이 여호와가 아닌 백성들에게 있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다른 스파이 네러티브에서는 지도자들이 스파이들을 보낸다. 

3) 스파이들의 정체성: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스파이들을 보내라고 할때 그 스파이들은 각 지파들의 족장이었다. "...각 지파 중에서 족장 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민 13:1)."  단 지파의 스파이들 역시 지파내에서 뛰어난 인물들이었다. "자기 온 가족 중 용맹 있는 다섯 사람을 보내어" (삿 18:2). 다윗은 제사장 집안 사람들을 스파이로 보낸다. (삼하 15:27, 35-36, 17:15-17).  한편 여호수아가 보낸 스파이들에 대해 성서는 전혀 신상에 관한 어떤 정보도 주지 않는다. 

4). 스파이들에 준 지시 사항: 모세는 스파이들에게 자세한 지시 내용을 전달한다. 지리, 군사력, 성읍, 과일과 곡식에 대한 보고. 그러나 다른 스파이 네러티브에서는 이런 자세한 지시 사항이 나오지 않는다. 

5). 스파이들의 임무 완수: 대부분의 스파이 네러티브들은 임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그들이 정탐하였던 경로와 지역 그리고 그 지역내의 거주민, 그리고 땅에 관한 보고를 한다. 하지만 여호수아가 보낸 스파이들은 여리고의 지형이나 군사력등 전쟁과 관련된 내용이 전무하다. 다만 그 스파이들은 여리고의 창녀 라합의 집에 들어갔고, 그들의 정체를 들키고 만다. 

6) 스파이들의 보고: 모세 시대의 10명의 스파이들은 부정적인 결과 보고를 하여 백성들을 낙담케 한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만이 전쟁에 나갈 것을 촉구한다. 아이 성을 정탐하였던 스파이들은 긍정적인 보고를 한다. "백성을 다 올라가게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마소서" (수 7:3).  그러나 첫번째 아이 성 전투는 스파이의 긍정적인 보고와는 달리, 여리고 성에서 있었던 아간의 범죄로 인해 실패로 돌아간다. 단 지파의 스파이들 역시 긍정적인 보고를 한다.  

7). 스파이 보고의 영향: 12명의 정탐군중 10명의 보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다. 이와 비슷하게 첫번째 아이 성 전투에서도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패하고 만다. 이외 다른 스파이 보고는 전쟁의 승리를 이끌어낸다. 

 
사진: 욥바 구도시 입구의 시계탑입니다.  

       히브리 성서내의 스파이 네러티브들을 비교 연구해보면, 하나의 신학적인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성공적인 스파이 임무가 반드시 전쟁의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전쟁의 승리를 가져다 주는 열쇠이다. 12명의 스파이와 여호수아가 보낸 스파이 네러티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를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는지, 그리고  "젖과 꿀이 흐리는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주신 여호와를 믿는지를 시험하는 것이다. 따라서 백성들과 정탐군들이 바라봐야 할 것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는 아낙 자손들이 아니었다. 백성들은 10명의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그들에게 기울어져서는 안되었다. 

       한편,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승리에 대한 약속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두번이나 스파이들을 보낸다.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수 1:3).  여호수아의 스파이 네러티브는 그의 믿음 없음을 꼬집는 것이다. 사실 여호수아가 첫번째로 보낸 스파이들은 매우 어리석고 부끄러운 이들이었다. 이름도 없는 두 명의 스파이들은 전혀 경험이 없는 이들이었다. 왜 그들은 여리고의 창녀집에 들어갔는가?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보고한 것은 여리고의 창녀가 한말이 전부이다. 과연 여호수아는 여리고의 창녀가 하는 말을 듣기 위해서 스파이들을 보냈을까? 그 스파이들은 자신들의 임무가 무엇인지 조차도 몰랐다. 얼마나 스파이로서 자질이 없었으면 여리고의 왕이 금새 눈치를 채고 그들을 잡기 위해 군사들을 풀었을까? 

        더 나아가 그 스파이들은 여리고의 창녀 라합으로부터 오히려 교육을 받는다. "여호와게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수 2:9).  라합이 한 말은 홍해를 건너후 모세가 부른 노래 가사와도 비슷하다. "에돔 방백이 놀라고 모압 영웅이 떨림에 잡히며 가나안 거민이 다 낙담하나이다" (출 15:15). 사실 여호수아는 이 모세의 노래를 기억했어야만 했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스파이들을 보내지 말아었야 했다. 결국 여리고의 한 창녀를 통해 과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하셨던 역사를 다시 배운 것이다. 라합은 두명의 스파이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스파이들을 장악하였고 라합은 자신의 가족의 안전을 보장받는다. 

        여리고로 스파이를 보내는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는 다시 한번 스파이를 아이 성으로 보내는 실수를 저지른다.  스파이들은 돌아와서 아이 성 정복을 위해 모집해야할 정확한 군인수를 말할 정도로 세밀한 보고를 하였다. 하지만 첫번째 아이 성 전투는 아간의 범죄로 인해 부끄러운 실패를 하고 만다. 물론 여호수아는 더 많은 군인들을 보내서 전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생들이 종종 저지르는 실수는 여호와께서 의도하시는 바를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문제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히브리 성서에 나오는 대부분의 스파이 네러티브들은 믿음과 신뢰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라는 것을 증언한다. 스파이들의 보고가 부정적이고 여호와께서 주신 약속에 반하는 것일지라도, 결국 여호와만이 백성들을 구할 수 있고 승리를 주실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본글은  히브리 대학교 "야르 자코비치" 교수의 글 "שלח לך" - "너는 보내라"를  번역한 것입니다.

מתוך: א‘ שנאן (עורך), י‘ זקוביץ, ד‘ פרוינד (מערכת), נהרדעה - דפי פרשת השבוע של האוניברסיטה העברית בירושלים, שלח לך (תשס“א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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