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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례와 에피스페즘 (Circumcision and Epispasm) 성서의 할례는 여호와와 이스라엘 백성간의 언약적 상징이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창 17:10). 하지만 할례는 이스라엘만의 고유한 전통이 아니다. 고대 셈족들중에는 할례 의식을 행하는 민족들이 있었다. 서부 셈족들, 이집트, 가나안, 암몬, 모압, 에돔, 페니키아, 그리고 아람 족속들은 할례 전통을 갖고 있었다. 반면 아카디안, 앗수르, 그리고 바벨론 사람들이 할례를 행했다는 정확한 근거는 찾아 볼 수 없다. 사진: 올리브 산 중턱에 있는 눈물교회내에서 바라본 성전산 성서에 나오는 헷족속은 할례를 받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성서 창 34장에서 디나가 세겜에게 강간을 당하는 사건 이야기에 등장하는 헷 족속은 할례받지 않은 백성이었.. 더보기
공포의 라그 바오메르 2-3주 전부터 동네 아이들이 길거리에 있는 나무들을 주워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나무들을 어디에서 그리도 많이 구하는지, 심지어 슈퍼마켓 카트를 이용해서 나무들을 실어나르면서, 마치 만선한 배를 이끌고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선장이 된양 의기 양양하게 흡족한 웃음을 지으면서 나무 수례를 끌고 가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이때쯤 되면 전통 절기인 "라그 바오메르"가 다가온 것입니다. Lag ba-Omer는 유월절 둘쨋날 저녁부터 오순절까지의 49일 기간중 33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 날 불을 피우기 위해 아이들은 몇주전부터 그렇게 나무들을 주워 모으는것입니다. 라그 바오메르 날이 오면 동네 곳곳 빈들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주워온 나무들에 불을 붙이고 고기도 구워 먹고 신나고 즐겁.. 더보기
옷속에 숨겨진 유대인의 고난... 인류 최초의 옷은 무화과 나뭇잎으로 만든 미니 스커트였다. 선악과를 먹기 이전 아담과 하와에게는 옷이 필요 없었다. 그들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선악과 사건으로 인해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벌거벗음을 부끄러움으로 인식하고 다급하게 무화과 나뭇잎으로 미니 스커트를 만들어 입었다. 이렇게 옷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옷은 누구나 입는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에게 옷은 2천년 가까이 겪은 고난과 유량의 역사만큼이나 모질고 거친 세월의 깊은 주름을 담아내고 있다. 사진: 무화과 나뭇잎입니다. 열매가 없더군요... 유대교의 심장 예루살렘 거리를 거닐다 보면, 쉽게 검은색 정장 혹은 긴 외투(카프탄)를 입고 중절모(스타라이멜)를 쓰고 곱슬한 구렛나루(페오트)를 한 정통 유대인들을 만날 수 있다. 정통 유대인.. 더보기
누룩없는 유월절??? 누룩이 들어간 것은 절대 먹거나 판매를 하지 마시오!!! 유월절이 되면, 유대인들은 마을 곳곳에서 누룩이 들어간 제품들을 불에 태우거나, 식기구들을 길거리에서 소독을 합니다. 보건 위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혹이라고 식기구에 누룩이 뭍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최근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통계청 발표가 있었습니다. 먼저, 유월절 절기를 시작하는 예배 의식에 관한 것입니다. 영어로 Passover Seder 라고 하고, 히브리어로는 페삭 (유월절) 세데르 (order, or arrangement) 라고 합니다. 페삭 세데르는 성서에서 매우 중요시 여기는 절기 의식이죠. 자 그럼 오늘날 유대인들은 얼마나 페삭 세데르를 잘 지킬까요?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82%의 세속인들이 페삭 .. 더보기
Qaser El Yahud (Baptismal Site) 요단강 침례터 "이 일은 요한의 침례(세례) 주던 곳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된 일이니라" (요 1:28). 예수께서 요한으로부터 침례 받으신 곳이 어디일까요? 갈릴리 바다 남쪽에 위치한 "야르데니트" 라는 곳일까요? 아니면 벳세다 근처 상부 요단강쪽일까요? 아니면 여리고에서 가까운 요단강일까요? 학자들마다 주장하는 것이 다른 것을 보면, 정확한 장소를 찾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요단강 침례터로 가는 길 안내문입니다. 90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다가 알렌비 국경 전에 있습니다. 길을 벗어나서 군사 기지를 양 옆으로 끼고 약 5분 정도 들어가면 됩니다. (물론 뚜벅이가 아니라 차를 타고죠). "요단강 건너편" 이란 말은 도대체 어디를 말할까요? 요단 동편, 즉 요르단 쪽일까요? 아니면 요단 서쪽, 이스라엘쪽일까.. 더보기
카수르트(Kashrut - 일명 코셔 -Kosher) 카스루트 (일명 코셔- Kosher)의 나라.카스루트 코카 콜라. 카스루트 물. 이스라엘엔 치즈버거가 없다.바로 카스루트 때문이다. 카스루트란 성서와 유대 전통에 근거해 만들어진 음식법으로유대인들이 먹어도 되는 음식,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 음식 조리 방법,그리고 그 음식을 먹는 방법을 규제하는 법이다. 카스루트 라는 말은 “적당한, 알맞은, 바람직한” 이란 뜻이다. 카스루트 식료품들은 제조 과정에 랍비가 제품의 성분들을 면밀히 조사하여 카스루트가아닌 성분들을 제거하고 생산한 제품에만 인증마크를 부착해 주고 이 인증 마크가 부착되어 있는 제품만을 슈퍼마켓이나 식당에서 판매할 수가 있다.물론 이스라엘내의 러시아계 유대인들을 위한 마트와 아랍 지역에서는 카스루트가 아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 더보기
염소 새끼와 그 어미의 젖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 (출 23:19) 이 짧은 구절은 수세기 동안 성서 학자들 사이에 그 해석을 놓고 논란이 되어 왔던 구절이다. 이 규제법은 성서에 세번 반복해서 등장한다: 출 23:19, 출 34:26, 신 14:21. 사진: 유월절 기간이 되면, 하메쯔(효소)가 들어간 제품은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집니다. 그래서 하얀 천으로 덮어 놓은 것입니다. 문제는 이 구절이 등장하는 본문의 내용과 뭔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본문 내용을펴보면, 1. 출 23:14-19는 세가지 절기에 관한 법을 기술한 후 마지막에 음식 규제법이 나온다. 2. 출 34:21-26에는 절기에 관한 법과 함께 초실절 규정이 나온후에 음식 규제법이 나온다. 3. 신 14:3.. 더보기
메노라와 아몬드 꽃의 상징적 의미 메노라(촛대)는 이스라엘의 상징이다.고대 유대 회당 바닥에 새겨진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에 메노라는 늘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예루살렘 구도시내에 있는 유대인 지역에 가면 성전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 순금으로 만들어진 메노라를 볼 수 있다.방탄 유리로 된 틀안에 있는 메노라는 출애굽기에 나오는 메노라의 제작법을 그대로 따라 만든것이라고 한다.24k 의 순금으로 약 60 kg 의 무게이다. 일설에 의하면, 훗날 이 메노라를 제 3성전이 성전산에 세워지는 날 성전안에 비치될 것이라고 한다. 사진: 벤구리온 공항에 비치된 메노라입니다. 예루살렘 구도시내에 있는 황금 메노라 사진이 없어서요...꿩대신 닭이라고 하죠... 메노라와 관련된 성서 구절들을 찾아 읽다보면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성막안.. 더보기
아몬드 (샤케드) 나무 이스라엘의 첫해 겨울은 너무나 추웠습니다. 그해 겨울은 마치 이글루에서 보내는 것 같았고 심지어 거실에 숫불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적응이 된 것인지 아니면 날씨가 점점 추워지지 않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지만 올해는 특별히 춥다는 생각조차도 들지 않았는데, 벌써 겨울의 뒷문을 벗어나 봄의 전령사인 아몬드 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갈릴리 지역과 네게브 지역에는 이미 꽃이 만발하였고 예루살렘 곳곳에도 아몬드 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몬든 나무는 성경에 딱 4번 (창 43:11, 민 17:23, 렘 1:1, 전 12:5) 나옵니다. 야곱이 양식을 구하기 위해 그 아들들을 애굽으로 내려 보낼때 "아몬드" (창 43:11)를 선물로 가져가라고 말합니다. 모세의 형인 아론의 지팡이에 핀 꽃도 살.. 더보기
뒤를 돌아보는 지혜 가끔 혹은 자주 곁에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늘 사용하던 것이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혹은 사라져 버렸는지 알지 못해서 진땀을 뺐던 경험들이 한 두번쯤은 있다. 예를 들면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 들어가서 시원하게 볼일을 본후에 휴지걸이를 보니 휴지 걸이 뼈다귀가 덩그러니 빛을 발하며 약을 올릴 때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한번은 학교 수업 첫 시간에 출석부에 이름과 이메일 그리고 어떤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지 적으라고 A4지를 돌리고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그 흔하던 볼펜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좌우로 앉아 있는 친구들을 보니 열심히 뭔가 적고 있는 중인지라 부탁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혈서 쓰듯이 손가락을 깨물수도 없는 일인지라 눈 앞에 보이는 친구들이 쥐고 있는 볼펜을 향해 열열한 짝사랑을 하.. 더보기
바르 미쯔바 유대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성서의 절기와 유대 전통이라는 기차에 자동으로 탑승한다. 남자 아이가 태어난지 팔일째 되는 날 언약의 상징인 할례를 받는것을 시작으로 자녀의 종교 생활에 우선순위를 두는 유대 가정에서는 아이가 성서의 절기들과 유대 전통을 따라 살도록 가르친다. 이번 달에는 자녀의 영적 성장을 돕는 대표적인 전통인 바르 미쯔바(1)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르 미쯔바(계명의 아들 – “바르”는 아람어로 “아들” 이라는 뜻이며 “미쯔바”는 “계명”이라는 뜻이다)는 남자 아이가 만 13세가 되는 생일을 맞이할 때 평생 잊을 수 없는 종교 의식을 행하는 것이다. 바르 미쯔바가 된다는 것은 지금까지는 부모의 지도하에 종교 생활을 하였지만 이제 후로는 스스로 종교 생활을 하고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책임을 지.. 더보기
쯔다카의 정신 최근 중국에서 사역하는 친구 선교사로부터 신명기 26장에 나오는 “셋째 해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는 메일을 받았다.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본문이었는데, 친구의 메일을 받고 유심히 살펴 보니 매우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성서 시대 당시 유대인들은 매해마다 바치는 십일조가 있었다. 그와 함께 3년 주기로 바치는 십일조가 있었는데, 이 십일조의 해택을 받는 대상은 레위인,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고아와 과부들이었다. (신 14:29 참조). 신명기 26장 12, 13절에서는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 네 성읍안에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라는 명령이 있다. 이 3년 주기의 십일조는 매해마다 드리는 일반적인 십일조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십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