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ible Story

다음 (next) or 다른 (different) 세대? “번역은 원 저자에 대한 반역이다.” 히브리어 성경을 한글로 완벽하게 번역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원어 성경을 읽고 뜻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종종 우리는 성경 원어를 인용하여 성경 단어의 뜻을 풀어 해석 적용한다. 원치 않는 뜻 풀이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있고 그 누구도 이 오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하기에 좀더 세밀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 가지 예로 개역 개정 성경의 사사기 2장 10절 번역을 보도록 하자.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개역 개정 성경. 삿 2:10) 현대인의 성경: “…다 죽어 없어지고 새로운 세대가 일어났는데…” .. 더보기
예수 시대 나병환자들은 돌에 맞아 죽을 수 있었다? "나병환자는 마을로부터 격리된 생활을 하였다. 그는 일반인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입술을 가리고 ‘나는 부정한 사람입니다!’ 라고 외쳐야만 했다. 자신의 부정함을 알리지 않고 일반인과 마주 대할 경우 돌에 맞아 죽을 수 있었다!" 과연 성경 시대, 특히 예수 시대 당시의 나병환자들을 향해 묵직한 돌을 던질 수 있었을까? 우리가 듣고 알고 있는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팩트 체크를 해 보자. 글은 무미건조하더라도 팩트만을 나열하는 형식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본 글은 M. C. Shinaal의 “The Social Conditioin of Lepers in the Gospels,” JBL 137 (2018):915-934. 를 중심으로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가미하여 정리한 것이다. 글은 다음 순서로.. 더보기
노아 방주와 모세의 갈대 상자 신약과 구약성경에는 '배(boat, ship) 에 관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공생애 사역을 할때 갈릴리 바다를 운행하는 택시 (배)를 타고 이동하였다. 안디옥 교회로부터 선교 파송을 받은 바울이 첫번째 선교지인 구브로로 갈 때 배를 이용하였다. 훗날 로마로 압송되어 갈때도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갔다. 구약 성경에는 '배'를 가리키는 단어로 '오니아' (예. 왕상 9장 26) 와 '스피나' (욘 1:5) 가 사용되었다. 배 (오니아/스피나)는 방향키가 있다. 배는 방향키를 이용하여 남쪽 이집트로, 북쪽 메소포타미아아로 그리고 지중해 건너편으로 오고 갔다. 하지만 구약성경에 배와 관련된 첫번째 이야기인 창세기 6-9장에는 '오니아/스피나' 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테바' 라는 단어가.. 더보기
구약 성경 연대기 더보기
그것은 회개가 아닙니다. 성경의 완성은 책상머리가 아닌 시장 골목이라는 유대인들의 말대로 흰 종이에 검은 잉크의 집합체인 말을 생활 현장에서 실천할 때 성경이 진정한 의미가 있음이 평범한 상식이 되어야 한다. 최근 현직 여 검사가 어느 뉴스 인터뷰에서 폭로한 Me Too 말미에 성추행 당사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남겼다.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해야 한다!” 그 말이 여전히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교회 예배당에서의 회개가 검은 지하에서 돈세탁을 하듯 회개자의 마음만 씻어주지 않나 라는 생각이 가슴 한 복판에서 떠나지 않는다. 회개를 뜻하는 성경 언어인 히브리어는 “슈브”로 ‘돌아가다, 돌이키다’ 의 뜻이 있다. 성경 레위기 6장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쳤을 때, 배상을 명한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니 지울.. 더보기
예수 시대의 성전세 (반 세겔)은?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을 낼지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지며 계수 중에 드는 모든 자 곧 스무 살 이상 된 자가 여호와께 드리되 (출 30:13-14). 이스라엘 민족 절기인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었다. 전국 각처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던 유대인들과 유대교에 입교한 이방인들, 그리고 장사로 한몫 잡기 위한 장사꾼들의 발걸음 소리가 예루살렘 영문밖에서 점점 커지고 있었다. 예수와 제자들 역시 여리고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이른 아침부터 발걸음을 재촉하여 계곡길과 산지길을 따라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해수면보다 약 250미터나 낮은 곳에 위치한 여리고에서 800미터 가까운 산지에 있는 예루살렘까지 가는 약 30 킬리미터의 길은 하루만에 가.. 더보기
아브라함 - 그것은 복이 아닙니다 (창 13장)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창 12:10) 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창 12:16) 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 (창 13:1-2) 눈에 보이는 좋은 결과가 항상 하나님께서 주신 복은 아니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나던 날을 성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창 12:5) 사진: 텔 브엘세바 (이스라엘 네게브 지역) .. 더보기
말라기 - 요지경이 되어 버린 교회를 향한 외침 말라기(나의 종, 나의 사자-messenger)는 자신에 대한 소개 대신에 “여호와께서 말라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 (1:1) 라는 말로 자신이 전하는 메세지가 누구(하나님)의 것이며, 그 메세지를 수신하는 이들이 누구(이스라엘)인지만을 밝힌다. 말라기가 사역하던 시대 상황은 참으로 암울하였다. 성전 재건 공사를 마치고 나서 약 60-100년 정도가 지났고 성전 재건에 직접적으로 나섰던 이들이 여전히 생존하였다. 그들은 선지자 학개가 전한 하나님의 약속,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학 2:19),” 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생활 현장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하였다. 심지어 가난한 이들은 양식을 얻기 위해 자녀들을 종으로 팔아야 했고,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 .. 더보기
건물이 아닌 성전된 몸의 회복 - 선지자 학개 주전 586년 아브월 9일: 유대 전통에 따르면 이 날 솔로몬의 성전이 바벨론 느브갓네살에 의해 무너지고 수많은 유다인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다. 먼 이방인의 땅에서 유다인들은 이런 노래를 불렀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시 137편).” 포로가 된 유다인들은 눈물로 예루살렘을 그리워 하였다. 주전 537년 일곱째 달(티쉬레이월): 539년 바벨론을 점령한 페르시아의 고레스는 그 이듬해인 538년 유다인들로 하여금 고향으로 돌아가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는 칙령을 내린다 (스 1:1-4). 이 칙령에 의해 약 5만명 정도의 유다인들이 고향으.. 더보기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그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7km 정도 떨어진 시골 마을 아나돗 출신으로 다윗 당시 대제사장직을 지냈던 아비아달의 후손이다. (왕상 2:26). 선지 소명을 받던 그 날 그는 고백한다.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1:6)” 나는 아이라 (나아르 아노키. 히브리어) 라는 말은 어린 아이 혹은 청년을 의미하는데 예레미야는 십대 후반 혹은 20세때에 선지 소명을 받았다 (요시야 왕 제 13년, 주전 627년). 하나님은 청년 예레미야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소명을 그에게 주신다.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1:10). 특별히 예.. 더보기
나훔 -하나님의 심판을 잊지 마세요. 니느웨 성읍 동편 박넝쿨 아래 앉아 있던 요나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대하던 것은 앗수르의 멸망이었다. 그러나 기대하던 드라마틱한 멸망은 없었다. 그렇게 약 백여년이 흘렀다. 그 사이 앗수르는 북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수많은 백성들을 학살하였다. 심지어 앗수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앗수르의 지방 도시로 강제 이주시키고 사마리아 지역에 이방 백성들을 정착시킴으로 이스라엘의 순수 혈통과 신앙의 정체성을 말살하였다. 북 이스라엘의 멸망 이후 (주전 722년) 앗수르는 남 유다 왕국을 수차례 침공하였다 (왕하 18-19장). 앗수르인들의 잔인함은 니느웨에서 발견된 비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앗수르인들은 전쟁 포로를 산채로 그 가죽을 벗겨 죽이거나, 항문으로 창을 집어 넣어 목까지 찔러 처형하였다. 선지자 나훔이 선지.. 더보기
베드로는 무식한 사람이었을까? "저희가 베드로와 요한이 기탄 없이 말함을 보고 그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 αγραμματοι εισιν και ιδιωται)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그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행 4:13). 본 글은 "학문없는 범인"(행 4:13)이라는 말의 의미가 어떤 의미인지를 1세기 시대 당시의 상황과 성서 택스트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정리한 것이다. 이야기는 사십여세된 태어나서 한번도 걸어보지 못하였던 걸인을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치유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성전 미문에 앉아 있었던 걸인. 그는 한번도 걸어본 적이 없었다. 늘 미문에 앉아 성전을 오고가는 유대인들에게 그는 손을 내밀었고, 그 미문을 이용하는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인물이기도 하였다. 그가 일어났다. 지팡이를 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