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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ish tradition & Yeshua

예수 바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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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는 사복음서에 나오는 범죄자로 유월절때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 사면된 인물이다. 다른 신약성서와 성서 이외의 문서에서는 그의 이름이나 생애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지 않는다. "바라바"는 아람어의 음을 그대로 헬라어로 옮긴것으로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논쟁이 되고 있다. 대부분 학자들은 "바르 아바 (아바의 아들)"로 아바지의 이름에 접사를 붙인 이름이라고 제안한다. 어떤 학자들은 "바라바"의 아버지 이름이 "아바"였다고 주장한다. 비록 예수 당시에 "아바"라는 이름이 사용되었다는 증거는 없지만 "요하난 벤 자카이" 시대 (주후 75년)에는 "아바"라는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봐서 "아바"라는 이름이 존재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학자들은, 바라바가 매우 잘 알려진 랍비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아바"는 존경받는 학자들과 랍비들에게 주어지는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일부 코덱스에서는 "바라바"의 이름에 "ㄹ"음이 두번 들어가 있어서 "바르 라바 (선생의 아들)"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바라바"라는 이름은 "아브라함"에서 축약된 이름 (아브라함의 아들)이라는 제안이 있기도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마태복음 27:16-17에서 "바라바"가 "예수 바라바"로 불린다는 것이다. 물론 현존하는 사본적 증거가 약하지만 오리겐은 그가 사역하던 당시 (주후 240년) 대부분의 사본들에는 "예수 바라바"라는 이름이 기록되었음을 암시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많은 학자들은 원래 마태복음에는 완벽한 이름 (예수 바라바)이 기록되었으나 훗날 사본가들에 의해 "예수"라는 이름이 제거되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예수"라는 이름이 "바라바"에게도 사용된다는 것을 혐오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라바"가 "예수"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당시에는 "예수"라는 이름 자체가 매우 흔한 이름이었기 때문에 전혀 이상한 것이 못된다.

마태복음에 두명(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바라바)이 동일한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드라마틱하게 독자들에게 보여진다: "어느 예수를 원하느냐? 아바의 아들이냐 아니면 스스로를 메시야라고 부르는 예수를 원하느냐?" 어떤 증거들에 의하면 마가복음에서도 "예수 바라바"라는 원래 기록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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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 (막 15:7, 눅 23:19)와 사도행전 (3:14)은 바라바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민란을 꾸미고 이 민란에 살인하고 포박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마태복음에서는 "유명한 죄수" (27:16), 요한복음에서는 "강도"(18:40)로 소개한다. 바라바에게 붙여진 이러한 소개는 1세기 당시 팔레스틴 지역의 사회적 역사에 대한 최근 연구들을 통해 강도질을 하는 이들의 특징들과 매우 비슷한 것이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다른 두명도 강도로 불렸다 (막 15:27). 아마도 바라바는 강도때에 속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당시 강도때들은 일반 시민들에게 인기가 있었는데 이들은 이스라엘 사회의 부유층과 로마 정부를 대적하여 소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바라바는 예수의 심문 당시 로마에 의해 죄수가 되어 있는 상태였고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 유월절 사면을 받았다 (막 15:6-15). 군중들이 예수 대신에 바라바를 선택한 이유는 대제사장들과 유대 장로들의 선동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 27:20, 막 15:11) 실제로 예루살렘의 군중들은 로마에 대한 예수의 비폭력적인 태도보다 바라바의 무력투쟁을 더 선호하였다.

성서 이외의 문서에서는 유월절 사면이 언급되지 않기 때문에 이 사면이 전통적이었는가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 어떤 학자들은 복음서 저자가 일종의 변증을 하기 위해 바라바를 본문에 추가시켰다고 제안함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고대 세계에 절기를 맞이하여 사면을 행하는 전통이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복음서의 유월절 사면 전통 역시 고대 세계의 전통중 하나의 예라고 볼 수가 있다.

From Anchor Bible Dictio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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