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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바 회당 재건 축하식과 예루살렘의 긴장


사진: 최근 재건된 호르바 회당입니다. 그 옆에는 모스크 미네렛(첨탑)이 보이네요.

최근 예루살렘 구도시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종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주 전에는 성전산에 있는 알악사 사원에서 금요 기도회를 하던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코텔 (통곡의 벽)쪽을 향하여 돌을 던졌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 성전산에 올라간 이스라엘 경찰들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양측에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지난 주 금요일에는 혹 있을 수 있는 폭동을 미리 막기 위해 50세 이상의 팔레스타인 남자들만 알악사 사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임시 조치가 취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자 뉴스에 보니, 구도시내의 유대인 지역에 있는 후르바 회당의 재건이 마무리되어 베냐민 냐타냐후 총리의 미리 녹화된 축하 메시지와 니르 바락 예루살렘 시장은 직접 재건 축하식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축하 연설에서 네탸냐후 총리는 다른 종교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한다는 연설을 하였으며, 니르 바락 시장 역시 모든 종교간의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르바 회당의 재건축 완성을 제 3성전의 건축을 위한 초석으로 바라보는 팔레스타인 지도층은 긴장을 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로 하여금 성전산을 사수하라고 촉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 우파 지도자들은 성전산과 헤브론 지역을 방문하기로 결정하여 성전산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후르바 회당은 1694년 세워졌으며 21년 뒤 오스만 터어키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그 후 이 회당은 무너진 채로 남겨졌으며, 이때 후르바 (파괴되다) 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후르바 회당은 1864년 다시 재건되었으며 유대 공동체의 심장이 되었습니다. 1948년 요르단이 예루살렘 구도시를 점령한 후, 이스라엘 독립 전쟁 당시 후르바 회당는 파괴되었으며 약 5년 전부터 재건 공사에 들어가서 파괴된지 62년만에 다시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샬롬의 땅에 샬롬이 없이 살아온 지 수천년이 지났지만 역사의 바퀴는 여전히 샬롬을 향하기 보다는 긴장과 갈등 그리고 분노와 증오의 길만을 걸어가는 듯 합니다. 주께서 "너희에게 평안이 있을지어다"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땅에 주님의 평화가 선포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