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

외디 켈트와 성 조지 수도원에서

오늘 안식일 예배는 광야 와디 켈트에 가서 드렸습니다. 평소 와디 켈트 계곡 아래쪽에 있는 성 조지 수도원에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온 것입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짧은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부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번째로 보는 사진은 와디 켈트 계곡이 위치한 유대 광야입니다. 중간쯤에 풀들을 볼 수 있는 계곡이 바로 와디 켈트입니다. 와디 켈트와 관련있는 몇가지 성경 사건들이 있죠.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광야길로 도망할때 바로 와디 켈트 계곡을 따라 도망을 갔습니다. (삼하 15-16장), 시드기야가 바벨론을 피해 도망갈때도 마찬 가지로 이 길을 이용했죠 (왕하 25장). 신약성경으로 넘어오면, 예수님께서 와디 켈트를 따라 예루살렘을 오고가곤 하셨죠 (눅 19장).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 이야기 현장이 또 와디 켈트입니다 (눅 10장). 즉 와디 켈트는 고대 이스라엘 당시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는 중요한 도로 역할을 했는데. 아마 계곡길을 따라 오면서 물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배 드리기 전에 먼저 방문할 성 조지 수도원입니다. 이 수도원은 5세기 말엽에 세워진 수도원으로 이집트로부터 은둔 생활을 하고자 했던 수도자들이 와서 머물면서 수도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수도원의 이름은 당시 유명한 수도자였던 "조지"라는 수도자를 기념해서 칭해졌으며 614년경 페르시아가 이스라엘을 휩쓸고 지나갈때 수도원은 파괴되었다가 십자군 시대때 재건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의 수도원은 그리스도 정교회 수도사인 칼리니코스가 이 수도원에 머물면서 1878년 -1901년 사이에 건축된 것입니다.

사실 길을 따라 내려갈때만 하더라고 그렇게 멀리 내려가야 하는줄 모르고 내렸갔었습니다....그 공포의 길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여기가 수도원의 입구인줄 알았습니다. 왠 착각...계곡은 저 아래인데도 말이죠...왠걸...문을 통과해서 내려가는데... 사람들이 저 아래에서 헉헉대며 올라오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빠...왠 해병대 훈련...크...악... 당나귀 똥 냄새... 아들아 미안하다...그래도 아내와 울 공주님은 침묵하며 올라갑니다... (사실 이 사진은 돌아오는 길에 찍은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깐 쉬어갑니다...십자가 그늘 아래 나 쉬기 원하네 저 햇빛 심히 뜨겁고 또 짐이 무거워 이 광야같은 세상에 늘 방황 할때에 주 십자가의 그늘에 내 쉴곳 찾았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도원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당나귀 택시 기사 일을 하고 있는 베두윈들입니다. 애구 당나귀들 불쌍해라. 평생 이 험난한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니..그래서 당나귀 안타기로 했습니다. 사실 지갑이 텅 비어있었죠. 주머니에 5세겔이 전부였으니까요...

정작 성 조지 수도원에서는 별 볼일이 없었습니다. 수도원 안에 들어갔을때 잠시 문지기 아저씨로부터 안내를 받고 수도사가 물과 사탕을 주었는데...이거 아무래도 미안애서 마실수가 없더라고요. 물이 귀할텐데 말이죠. 게다가 갖고 있는 돈도 없고 해서 염치없이 먹고 마시고 그냥 나오면 뒤통수가 뜨거울것 같아서 노 땡스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도원을 떠나서 와디 켈트 전망대로 왔습니다. 여기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찰칵했죠...오늘 말씀은 요한 복음 3장에 나오는 세례 요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라리" (요 3:31)...

바로 우리의 삶이 그렇게 되어야겠죠..오직 주를 위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인터넷 상황을 고려해서 (물론 이스라엘이죠) 리사이즈했습니다. 점점 더 작게 더 작게..ㅋㅋ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생일 선물???  (0) 2008.09.15
바벨론 강가에서  (0) 2008.06.24
예루살렘 구도시 야경  (0) 2007.09.26
Mt. Ben Tal Observation point  (0) 2007.08.30
가족 사진입니다.  (0) 2007.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