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ublic Diary

새롭게 시작하는 1년

이스라엘 중보기도편지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사도행전 6:7)”

2천년전 예루살렘에서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였던 누가를 통해 말씀의 목격자요 복음증거의 증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기록하였던 위의 성경 구절처럼,  오늘날 이 땅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전역에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지고 유대교의 율법과 전통에 열심을 내고 있는 정통 유대인들이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도에 복종하는 환상과 비전을 갖고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 여러분들께 문안을 드립니다.

1. 감사와 은혜의 1년

1년전 이 땅을 밟았을 때 사도행전 2장에서 있었던 오순절 성령강림과 예루살렘 교회의 부흥 이 기나긴 세월동안 전통과 율법에 사로잡혀있고 오신 메시야를 믿지 못하고 거부하고 있는 오늘날의 유대인들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유대인들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거룩한 중보기도의 두 손을 내리지 않고 자신의 소유를 향기로운 제물로 드리며 헌신하는 동역자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이 땅의 유대인들의 귀에 그리고 가슴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하시고 돌이키실 것을 확신합니다.

1년 동안 건강과 때마다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살아 올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전적인 은혜이며 동역자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이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1년을 유대인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 거룩한 관제로 부음이 되기를 바라며 동역자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1년을 달려가기를 소원합니다.

2. 복음의 문이 열리는 이스라엘

3년 전 국제전도단체와 함께 이스라엘에서 가장 개방된 도시라고 할 수 있는 텔아비브에서 “예슈아(예수)”라는 글씨가 쓰인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고 돌아다닐 때 지나가는 유대인들의 따가운 시선과 젊은 청년들의 욕을 듣기도 하고 심적 위협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이스라엘 북부 해변에 위치한 도시 “나할리아”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발”에서 각국에서 모인 전도자들과 한국에서 온 전도자들이 함께 모여 한국 전통 찻집을 열고 “예슈아”라는 현수막을 걸고 전도를 하였을 때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페스티발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대인들이 찻집에 찾아와서 함께 대화도 나누고 우리가 전하는 “예슈아”에 대해 듣기도 하였으며 복음 전도 책자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 이스라엘 젊은 청소년들은 정신적, 영적 공황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부분 군에 입대하여 남자는 3년 여자는 1년을 군 생활을 하고 그 뒤에 돈을 벌어 1년 내지 6개월 정도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기도 하고 하나의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처럼 되었습니다. 심지어 울판(현대 히브리어 학원)에서 배우는 책 본문 중에도 젊은 청소년들의 군 전역후 여행을 다룰 정도입니다.
나할리아에서 만났던 16세 고등학생은 자신의 형도 지금 여행을 위해 돈을 벌고 있으며 자신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답을 하였습니다. 늘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에 시달리고 뿌리 깊은 유대 정통, 세대와 세대 사이의 갈등 속에서 젊은 청소년들은 방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 우리에게 기회와 위기라는 두 가지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젊은 청소년들의 여행국가 일 순위가 바로 “인도”입니다. 신들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신들이 있고 색다른 동양종교를 만날 수 있는 현장입니다. 그래서 페스티발이 열리는 곳에는 항상 동양종교와 관련 있는 “명상, 요가” 그리고 뉴에이지를 전하는 부스들이 있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의 영적 공황은 복음 증거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으며 페스티발 현장에서 여러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 중에는 이미 여러 차례 복음을 들었었고 거부반응보다는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3. 적응 그리고 생활

지난 6월 말에 1년 과정을 다 마치고 이제 방학을 맞이하였습니다. 방학은 10월 중순까지이지만 방학 중에 울판에 등록하여 일주일에 두 번씩 현대 히브리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라는 선물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급함과 더디 자라는 새싹을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스스로 경험합니다. 또 아직은 여호와의 전에 거하였던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처음 들었을 때 이를 분간하지 못하였던 것처럼 (삼상 3:3-9) 이 땅이 백성들을 섬기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열린 교회(김남준 목사님 시무)에서 후원을 받고 있는 아내 김진미 선교사는 동네 문화센터 울판에서 히브리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이제는 어느 정도 여기 생활에 적응이 되어 슈퍼에 가서 물건을 사기도 하고 학교 학부모 모임에도 참석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이제 9월이면 하림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고 채림이는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여기 이스라엘은 초등학교가 제각기 특성이 있습니다. 언어, 과학, 수학, 종교 등등 특정 과목을 다른 과목보다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고 학교의 학생 수 역시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림이가 다니는 학교는 종교적 특색이 강한 편으로 재학생이 약 2백여 명이 되고 매주 금요일마다 샤밧(안식일)예배를 드립니다.
동네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집에 초대를 받거나 유대인 아이들이 집으로 와서 함께 놀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안심이 되기도 하고 늘 기도해 주시는 여러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7월 6-14일까지는 십여 년 전에 사역하였던 교회 목사님의 자녀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사역할 당시에는 초등학생이었고 유치원생이었는데 어느덧 커서 대학생들이 되어 만나게 되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1년을 예루살렘에 살면서도 가족과 함께 가까운 성지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함께 여러 성지들을 돌아보고 성경을 묵상 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서 1년 되었다고 특별 선물로 여행을 시켜준 것으로 생각하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제 새로운 1년입니다. 적응해가는 생활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처음 이 땅을 밟았을 때 눈물로 다짐하고 결심하였던 순전한 복음증거의 사역을 위한 길에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이 땅의 백성들을 섬기기를 소원하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고 인도하여 주실 하나님께 믿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 쉽지 않지만 기쁨과 감사함으로 함께 동역의 손을 잡고 동일한 심정으로 이 백성을 사랑하는 모든 동역자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1년을 주어진 푯대를 향해 달려가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1. 후원하고 있는 교회들, 안디옥 성결교회(신화석 목사님), 열린 교회(김남준 목사님), 광화문교회(이동휘 목사님), 벧엘 성결교회(전석규 전도사님), 에 생명력 넘치는 말씀과 영혼의 구원 그리고 이스라엘을 향한 중보와 사랑이 깊이지고 넓어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2.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처럼 이름 없이 이스라엘을 섬기고 있는 동역자 여러분들이 늘 은혜와 믿음 그리고 선교 후원의 기쁨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3.넘어진 우리 형제 이스라엘의 회복은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바울의 심정으로 (로마서 9-11) 이 땅의 백성들이 주께 돌아오기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특히 믿는 유대인들(Messianic Jews)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고 그들의 생활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4. 9월 23일로 비자가 만료되어 비자 연장을 해야 합니다. 1년 비자 연장을 어려움 없이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5. 가족 모두의 건강과 현재 배우고 있는 현대 히브리어 언어를 노력과 열심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잘 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Public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Pineapple Story  (0) 2004.07.23
치과...  (0) 2004.07.23
퍼즐 맞추기..  (0) 2004.07.21
방학 첫주...  (0) 2004.07.05
방학했습니다.  (0) 200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