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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Diary

샤나토바 - 이스라엘에서 6번째 맞이하는 새해

기도로 세계를 움직이는 중보기도 동역자님들께 샬롬을 전합니다. 


"일곱째 달 곧 그 달 첫 날은 너희에게 쉬는 날이 될지니 이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것이요 성회라 어떤 노동도 하지 말고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라

(레 23:24-25)


쇼파르를 부는 유대인


9월 30일 해질 무렵 유대력으로 새해를 알리는 나팔이 동네 곳곳에 울려 퍼졌습니다. 빠른 새해를 맞이하는 유대인들은 안식일과 같은 이날 일찍 퇴근을 하고 아이들은 바로 전날부터 3일간의 짧은 새해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회당에는 새해를 맞이하는 기도를 하러온 유대인들로 북적대기 시작하고 앞으로 진행될 열흘간의 속죄기간을 경건하게 맞이합니다. 성경은 나팔이 불려진 후 열흘째 되는날 대제사장이 일년에 단한차례 지성소로 속죄의 피를 갖고 들어가서 자신과 민족의 죄를 속죄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레 23:27). 


회개의식 행하는 유대인


사실 성경적으로는 아빕월이 새해를 시작하는 달입니다 는 유월절과 관련이 있지만, 훗날 새해는 티쉬레이 월 (9-10월경)로 바뀌게 됩니다.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바벨론 유수 이후 농사철이 시작되는 시기를 기점으로 새해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는 설, 티쉬레이 월은 이른비를 고대하며 기다리는 달로 믿음과 기도의 시간이기 때문에 새해로 삼게 되었다는 설, 티쉬레이 월을 새해로 삼은 것은 이방인들이 월력 영향을 받아 탈무드 시대 (주후 70-500년 사이)에 가서야 바뀌게 되었다는 설등이 있습니다. 


어쩌면 유대교에서의 새해는 단 한번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빕월 (4월) 첫날은 왕의 통치 기간과 달력의 월수 계산을 시작하는 새해가 됩니다. 엘룰 (8월) 첫날은 동물의 십일조를 드리는 새해의 첫날입니다. 쉐바트 (2월) 15일은 식목 행사를 위한 새해가 됩니다. 또 티쉐레이월은 안식년과 희년 계수를 시작하는 새해가 됩니다.






만일 티쉬레이 월을 새해로 본다면, 느헤미야 8장을 통해 당시 유대인들이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였는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공사를 마친후 일곱째 달 (티쉬레이) 초하루,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이 예루살렘 수문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학사 에스라가 율법을 낭독하고 그 뜻을 레위인들이 해석할때 그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히브리 성경에서는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3절-한글성경)"를 "율법책에 그 귀를 올려놓다 혹은 귀를 갖다 대다"라고 표현합니다. 장장 6시간 동안 그들은 서서 율법책에 그들의 귀를 올려놓았으며 낭독하는 것을 깨닫고 눈물로 화답하였습니다. 당시에는 개인적으로 성경을 소유하는다는 것을 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때인지라, 백성들은 오로지 낭독되어지는 율법의 말씀에 귀를 올려놓고 한마디 한마디 경청하였습니다. 분명 그들에게는 낭독되어지는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었고 자신들의 귀를 하나님 앞에 놓았던 것입니다. 말씀위에 귀를 올려놓기... 그렇게 유대인들은 새해를 시작하였습니다. 


"귀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예수께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면서 말씀하셨던 이 외침은 귀가 있다고 해서 다 들을 수 없는, 아니면 귀가 있어도 듣기를 거부하는 (예 행 7:5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 귀를 막다의 헬라어 원문상 의미는 "단결, 일치하다, 둘러싸다, 억누르다, 통제하다"의 뜻이 있고 그중 57절은 들을 수 있는 귀를 억지로 막고 감정을 억누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대를 뒤흔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듣기를 거부하고 냉냉한 무반응의 세대를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마 11:16-17).


다시 구약성경으로 돌악, 출애굽을 준비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홉번의 재앙들이 이집트인들에게 임할때마다 모세의 말에 그들의 귀를 올려놓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열번째 재앙이 임하기 전 그들은 모세가 전하는 명령을 귀로 듣고 몸으로 실천해 옮겼습니다. 성경은 모세의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 백성일지라도 "끊어지리라"라는 준엄한 경고를 합니다. 그러고 보면, "듣는 것 -귀를 말씀위에 올려놓는 것"은 삶의 길과 사망의 길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생명의 길로 나가기 위한 첩경입니다. 


또한 "쉐마 이스라엘" (이스라엘에 들으라 - 신 6;4)은 유대인들을 향해 하나님의 율법과 그의 계명들에 자신들의 귀를 올려놓는 것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유대인들은 집, 관공서, 호텔, 식당 등 어느 곳을 가더라도 현관문 오른쪽 상단에 비스듬하게 쉐마의 내용이 담긴 "메주자"를 붙여놓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삶에 "들으라"는 명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듣기 - 귀를 말씀위에 올려놓기-는 역동적인 행동을 통한 열매를 요구합니다. 성경적 관점에서 볼때 새해를 맞이하는 유대인들은 하나님 말씀 듣기와 그 들은 말씀을 실생활에 실천하는 것을 동일시해야만 했습니다. 아빕월에 유월절 양을 준비하라는 는 명령을 듣기는 가상 혹은 상상속에서의 듣기가 아닌 실제로 어린양을 선택하고, 그 양을 죽여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그 고기를 먹는 매우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였고 백성들은 순종하였습니다. 티쉬레이월에 학사 에스라를 통해 낭독되는 말씀을 듣는 유대인들 역시 말씀의 이해와 더불어 즉각적 반응이 있었습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의 홍수"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방송매체와 인터넷 그리고 각종 예배를 통해 언제든지 말씀을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 말씀위에 귀를 올려놓는지, 그리고 듣기와 행함이 균형감있게 형성되는지에 대해서는 냉철한 비판과 자아의 참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평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야고보 사도의 날카로운 지저처럼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약 1:22)"가 아닌 티쉬레이월의 말씀 낭독에 자신의 귀를 올려놓고, 그 말씀을 이해하고 행위로 그 말씀을 실천하는 주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 도 제 목 


1. 중동 지역 예비 코스타가 10월 14 -17일, 3박4일 동안 여리고에서 진행됩니다. 중동지역에서 진행되는 첫번째 코스타로, 중동지역의 영적 지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2. 10월 16 -18일, 2박 3일동안 갈릴리에서 베리쉬트 페스티발이 열립니다. 이번에도 국제전도단체팀이 현장 전도에 투입됩니다. 


3. 11월 2일부터 2009년도 첫 학기가 시작됩니다. 올해부터는 "바르일란 대학"에서 박사예비 과정 공부를 시작합니다. 특히 한해동안 에스겔 20:25-26절을 연구하여 논문을 쓰려고 합니다. 박사과정 진학을 위해서는 논문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4. 예루살렘 구속의 집 (메시아닉 쥬 모임 - 출석하는 교회)의 교회 건물 구입을 위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재 건물 구입 계약을 한 상태이고 앞으로 15억원 정도가 더 필요합니다. 내년 9월경에 건물 구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 지난 8월부터 유대인 동네 아파트에 전도지를 돌리고 있습니다. 뿌리면 반드시 거두게 된다는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 이 사역을 통해 귀한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 


6. 12월에 비자 인터뷰가 있습니다. 6번째 받는 비자이지만 이번에도 쉽게 1년 비자를 받을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늘 함께 동역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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