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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ish tradition & Yeshua

토라 장식품을 훔쳐가다니


사진: 사마리아인들의 심카-토라 의식

전통적으로 초막절이 끝난 다음날, "심카-토라" (문자적으로 Rejoicing with/of the Torah - 토라를 기뻐하는 날) 행사가 있습니다. 이날은 지난 일년 동안 토라 읽기를 마치고 새롭게 읽기를 시작하는 날로, 정통파와 보수파 유대인들은 심카-토라 의식을 행하는 저녁때 일년에 단 한차례 언약궤에서 두루마리 토라를 꺼내어 성경을 읽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신명기의 마지막 부분과 창세기의 첫부분을 읽습니다. 토라를 읽을때, 청중들은 모두 일어나 몇시간동안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사진: 사마리아인들의 심카-토라 의식 2

이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할때, 어제 네게브 광야의 코킨 회당에서는 5개의 토라함 장식품들을 도난당했습니다. 그 중에는 3백년 전 인도의 코킨 지방에서 가져온 장식품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매우 귀중한 것을 도난당한 회당 관계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경찰들이 속히 범인을 잡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데, 그 장식품을 훔쳐간 도독은 편히 발뻗고 잠자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심카-토라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예수께서 나사렛 회당에서 두루마리 성경중 이사야 61장을 읽은 사건은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의 성경 읽기 방식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건입니다. 유대인들은 새해가 되면, 모세오경과 예언서를 함께 읽기 시작합니다. 마치 성경 읽기표에 준해서 매일 매일 성경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될 듯싶습니다. 매일마다 정해진 성경과 장, 그리고 절이 있기 때문에, 회당에서 성경을 읽는 사람은 임의로 성경 본문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나사렛 회당에 들어가 성경을 읽기 위해 섰을때, 회당장은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예수께 전달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이사야의 글중 61장, 즉 메시야의 사역에 관한 글을 찾아 읽었습니다. 임의대로 읽은 것이 아닌, 바로 그날은 이사야 61장을 읽는 날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누가 읽더라도 그 본문을 읽도록 되어 있는 것이죠. 

이사야 61장을 읽은 후에 예수께서는 "이 글이 오늟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라는 말씀을 전하셨는데, 백성들의 반응은 매우 냉담했을뿐 아니라, 예수를 낭떠러지로 끌고가서 죽이려고 시도하기까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