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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ish tradition & Yeshua

성전 파괴일 - Tisha B'Av



전에 성전 파괴일에 대한 글을 써 놓고 업로드를 하지 않았던 것을 올립니다. 

오늘은 유대 절기중 성전 파괴일 (티샤 베아브)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서쪽 벽 (the western wall  - 일명 통곡의 벽)을 다녀 왔습니다. 
그럼 성전 파괴일은 무엇일까요? 
성전 파괴일이란, 제 1차 성전 (587/6 B.C) 과 제 2차 성전 (70 A.D)이 무너진 날을 기억하고 슬픔을 표현하는 날로서 전통적으로 이 두개의 성전이 무너진 날이 '티샤 베아브"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날을 기념하고 금식을 하는 절기입니다. 

미쉬나 (Taanit 4:6) 에 의하면 이 날에 다음과 같은 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성경적인 것보다는 전통에 의한 것입니다)
1. 모세가 보낸 12명의 정탐군 중 10명이 부정적인 보고를 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지 지 않음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사건 (민 13-14장) 
2. 솔로몬 왕이 성전 건축을 완성한 날이며, 바벨론에 의해 그 성전이 무너진 날, 그리고 유대인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간 날
3. 제 2차 성전이 로마에 의해 주후 70년에 무너진 날, 그리고 유대인들의 디아스포라가 일어난 날 
4. 바르 코크바 봉기 (132-135 A.D)가 로마에 의해 진압된 후 "베이타르"라는 도시에서 십만명이 넘는 유대인들이 학살 당한 날

예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신 이후,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이유도 성전 파괴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요 2:19-20). 

이후,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 성전 (제 2차 성전)이 무너지게 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대답하여 이르시된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마 24:1-2). 

훗날, 예수께서 가야바의 관저에 끌려 갔을때, 그를 죽이기 위한 증거들을 찾을 때,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마 26:61) 라는 말로 예수님을 책잡으려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그 성전은 예수께서 예언하신대로 약 40년 뒤 로마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성전 파괴일에는 여러 금지 사항들이 있습니다. 
1. 토라 공부를 하지 말것, 2. 여행 금지. 3. 금식 전에 밥 배부르게 먹기. 4. 바닥에 앉거나 낮은 의자에만 앉기. 5. 세명 이상 모여서 이야기 하지 말기. 6. 샤워 금지. 7. 흡연 금지. 8. 가죽신 금지. 9. 인사 (샬롬) 금지. 10. 말을 걸어와도 답하지 말기. 11. 기도하기. 12. 부부 관계 금지. 등등 입니다. 

성전 파괴일에 유대인들이 서쪽 벽에서 금식 절기를 지키는 모습들을 사진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테힐라트 하쉠" (하나님의 영광) 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유대인들은 성전 파괴일날 토라 읽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대신 예레미야 애가 혹은 욥기를 읽습니다. 그리고, 기도문들을 읽으면서 기도합니다. 


사진; 아보다트 하쉠 (하나님의 일) 레 티샤 베아브 - 성전 파괴일에 해야 할 하나님의 일...얼굴을 가리고 있죠. 사실, 바로 뒤에 앉아서 사진을 계속 찍자..책 뒤로 살짝 엿보는 것입니다. 


사진: 어린이들도 빠질 수 없죠. 





사진; 성전 파괴일에는 높은 의자에 앉아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겸손하게 기도하라는 것이죠. 그리고 신발은 가죽 신을 신으면 안됩니다. 간혹 맨발로 다니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 나이키 신발은 가죽 신이 아니겠죠. 



사진: 피곤하기도 하겠죠. 밤새도록 기도하고, 금식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사진: 비둘기도 빠질 수 없죠. 늘 서쪽벽에서 빵조각을 얻어 먹는데, 오늘은 비둘기도 금식입니다..


그러나, 성전산에는 성전이 아닌 바위 돔이 세워져 있죠. 1967년 모세 다이안 장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하였을때, 이스라엘 군인들이 성전산에 올라가서 이스라엘 국기를 꽂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세 다이안은 중동의 평화를 위해 성전산을 아랍 사람들에게 다시 넘겨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