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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Story

두가지 십일조법

신명기 14:22-23과 민수기 18:21-24는 각각 다른 십일조 법을 소개한다.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신 14:22-23)


"내가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이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나니 이 후로는 이스라엘 자손이 회막에 가까이 하지 말 것이라 죄값으로 죽을까 하노라 그러나 레위인은 회막에서 봉사하며 자기들의 죄를 담당할 것이요 이스라엘 자손 중에는 기업이 없을 것이니 이는 너희 대대에 영원한 율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는 십일조를 레위인에게 기업으로 주었으므로 내가 그들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기업이 없을 것이라 하였노라." 


위 두 본문을 살펴보면, 신명기 법에서는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하나님께서 택하신 특정한 장소에서 그 십일조를 드리는 주인이 직접 먹으라고 되어 있다. 한편, 민수기에서는 십일조를 회막 봉사를 하는 레위인에게 주라고 명한다. 민수기에서는 이스라엘 지파들중 기업이 없는 레위인들이 그 십일조를 받을 대상인데, 레위인들은 각 지파들 사이에 흩어져 살았으므로, 신명기에서 명하는 특정한 장소와 관련된 십일조와는 다른 것이다. 




사진: 성서 시대의 물두멍 


그렇다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두개의 각각 다른 십일조를 자신들이 직접 먹고, 레위인에 주었다는 것일까? 


먼저, 신명기에서는 매년 농사를 지은 후에 그 소출의 십일조를 하나님께서 명하신 특정 장소로 가져온다. 그 특정 장소에서 십일조를 직접 먹으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경외하기를 항상 배우라고 신명기 저자는 명한다. 탈무드에서는 십일조란 하나님의 식탁에 초대를 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모든 소출 혹은 수입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십일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식탁에 참여하여 식사를 하고 하나님의 가족의 한 일원이 된다는 것이다. 


민수기에 나오는 레위인에게 주는 십일조에 대해 유대 구전 율법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레위인에게 십일조는 주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 같다. 민수기에서 특정한 장소를 말하지 않는 것은 레위들이 각 지파들 사이에 흩어져 살기에 특정 장소를 언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본문은 서로 다른 십일조에 대한 법으로 이해 할 수 있다. 첫번째 십일조는 레위인에게 주고 두번째 십일조는 십일조를 내는 이스라엘 백성이 특정 장소에서 그 십일조 소산을 먹는 것이다. 한편, 신명기 26장 12절에서는 또 다른 십일조를 언급한다. "셋째 해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 네 십읍 안에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또 다른 성서 구절 역시 동일한 십일조를 말해 준다.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신 14:28-29). 


토라에 나오는 십일조들 중에는 가난한 자들, 고아 과부를 위한 구제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볼 때, 그리고 십일조들 중에는 그 십일조를 내는 주인이 직접 그 십일조를 특정 장소에서 먹는다는 것을 볼 때 현대 교회가 과연 그 십일조를 성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돌아볼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