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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Diary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이스라엘 중보 기도 편지

며칠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잠시 동안이지만 눈이 와서 쌓였다가 언제 눈이 왔었느냐는 듯이 햇볕이 들고, 잠시 뒤 다시 비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해발 800 고지에 있기 때문에 겨울이면 날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바람과 비가 내리기도 하고 따가운 햇볕이 들기도 합니다.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하나님께서는 메마른 광야를 비로 적시어서 초목이 자라게 하시고 광야 곳곳에 백합화가 싹을 틔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 옛날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마 6:28) 라는 말씀으로 고단한 삶과 불확실한 내일에 대한 염려로 주름진 이들을 위로하시고 격려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푸른빛이 감도는 광야를 바라보며 상기하여 봅니다.

평화는 오는가?

지난 10일자 뉴스와 신문 기사에서는 일제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최고 정상들이 평화 조약을 맺고 더 이상 테러와 이에 따른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하였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샤론 총리는 “Call for deeds, not words.” 라는 표현으로 말보다는 행동의 변화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요청하였습니다. 지난 4년여 동안 인티파타(팔레스타인 봉기)로 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테러와 보복으로 지칠 대로 지쳤으며 경제는 계속 바닥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평화협정은 새로운 희망의 문을 여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한국에서 내보내는 이스라엘 뉴스는 주로 테러와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이상 그런 불행한 뉴스가 방송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치 지도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타협을 통해 어느 정도 안정된 평화를 누릴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에게는 또 다른 평화가 필요합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행 1:6)라고 진지하게 물었던 제자들처럼 오늘 저는 주님께 언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정한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을 영접하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드려봅니다.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바울의 손에 들고 있던 자신의 선교 지도의 루트를 바꾸게 하였던 이 한 마디의 말로 인해 마게도냐의 첫성 빌립보에 살고 있는 루디아가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훗날 빌립보 교회는 기쁨중에 바울의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마게도나의 환상으로 인해 새롭게 그려졌던 선교 지도의 루트처럼, 또 다른 환상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구원의 요청이 믿는 이방인 신자들의 귀와 마음에 메아리치기를 기대하고, 바울의 즉각적인 반응-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행 16:10)-처럼 예수님의 복음으로 인한 평화를 얻을 수 있도록 이 땅을 위한 선교 지도의 루트가 굵고도 뚜렷하게 그려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선교지 생활

1월초에는 한국에서 “아리랑 선교단”이 히브리 대학을 방문하여 “사물놀이” 공연을 하였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예루살렘에서 믿는 유대인 교회사역을 하고 있는 유대인 목사님께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다 같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함께 참여하였던 이들과 함께 히브리 찬양을 드리며 경배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스라엘 사회를 이끌고 있는 인재 양성기관이 히브리 대학에서 하나님을 이방인과 유대인이 함께 찬양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인해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캠퍼스 전도 사역의 문이 더 크게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에 3번째 학기를 마쳤고 약 한달 정도 겨울 방학을 맞이하였습니다. 방학기간에는 학교에서 내준 과제물들이 많아서 매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어 과정은 6 단계 중 이제 4단계를 마치고 새 학기에는 5단계로 들어갑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2월 말경부터 학교에서 몇 명의 학생들과 함께 모여서 성경공부를 시작합니다. 이중에는 아랍인 친구도 있는데, 성경 공부를 통해 교제의 폭도 넓히고 믿지 않는 유대인 학생들과도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대인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하림이와 채림이는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매일 가정 예배 시간을 통해 한글 성경과 히브리 성경을 함께 읽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종종 유대인 아이들이 집에 놀러 오거나, 친구들 집에 놀러 가기도 할 정도로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제 아내는 지난 1월에 약 5개월동안 공부하였던 문화센터 울판(히브리어 언어과정)을 마치고 2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울판에서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주로 러시아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아서 울판 선생님이 러시아어와 히브리어를 동시에 사용하며 교수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늘 성실하게 언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메시아닉 교회 목사님 댁에 가서 함께 중보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이스라엘의 구원, 메시아닉 교회들 그리고 이 땅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중보 기도하며 저희 가족에게 주신 중보기도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늘 주 예수님의 숨결과 영혼을 향한 사랑과 눈물이 수 놓여져 있는 땅에서 살아간다는 것과 이 민족을 향한 바울의 심정을 품고 기도하며 사역을 준비할 수 있도록 귀한 선물을 허락하신 것에 대해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선교 사역을 준비하는 저희 가정을 위해 함께 무릎으로 사역을 하시며 과부의 두 렙돈으로 섬기는 동역자 여러분들의 사랑과 섬김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지라도 동역자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이 사역을 통해 그 옛날 유대인들이 영혼의 굶주림을 안고 저 요단 강가와 갈릴리 바다에 몰려들어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던 것처럼 이 땅의 백성들이 주 앞에 돌아오는 그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습니다.  

선교지의 기도 제목
1. 선교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와 후원으로 동참하는 교회들(안디옥 성결교회 – 신화석 목사님, 열린 교회 – 김남준 목사님, 광화문 교회 – 이동휘 목사님, 벧엘 교회 – 전석규 전도사님) 과 세리 미용실 신우회 그리고 개인 후원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의 복음화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이들은 우리의 형제, 자매들입니다!
2. 새 학기부터 시작되는 대학에서의 성경공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을 통해 대학내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 그리고 유대인 학생들이 성경공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4월 유월절 기간에 페스티벌 전도가 있습니다. 페스티벌 전도는 이스라엘 사역 중 공개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사역입니다. 이번 전도를 통해서도 이스라엘의 젊은 영혼들이 주 앞에 많이 돌아오도록 기도해 주세요.
4. 가족의 건강과 언어의 빠른 진보가 있도록 그리고 주님의 말씀과 기도로 선교 사역을 잘 준비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주여! 주님의 땅을 십자가의 보혈로 덮으시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통해 주님의 오심을 이루시옵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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