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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Ebenezer)

"이스라엘은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려고 에벤에셀 곁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은 아벡에 진 쳤더니" (삼상 4:2)

방학이 좋기 좋네요.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요. 이제부터 시간있는대로 성서에 나오는 지명과 관련 사건들을 업로드 시키려고 합니다. 주로 참고하는 것은 BR(biblical review)와 BAR(biblical archeology review)가 되겠습니다. 또한 자료의 고고학적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The new Encyclopedia of archaeological excavations in the holy land" 와 "the sacred bridge"를 참고하고, 인터넷 자료의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참고 문헌 및 각주는 생략합니다. 학문적인 자료라기 보다는 성서의 사건을 기본적으로 이해하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사실 고고학적 지식이 거의 전무합니다. 따라서 자료의 요약 발췌형식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시간으로 "에벤에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성서는 삼상 4-6장입니다. (물론 4장이 주 관련내용이 되겠습니다).

성서의 에벤에셀의 후보지로는 Izbet Sartah (이즈벧 사르타)가 되겠습니다. 이 동네는 과거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의 치열한 전투들이 있었던 현장으로 오늘날 고고학적 발굴 현장을 가보면, 매우 큰 4 room house(4개의 공간을 지닌 집 - 철기시대 당시 전형적인 이스라엘 가옥형태)와 곡식을 저장하는 작은 창고들 (43개), 그리고 약 10세기경에 기록된 것으로 보이는 히브리어 알파벳이 쓰여진 토기 조각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럼 먼저 성서의 사건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산지에 거주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벤에셀에 진을 쳤고 해안 평야지대에 거주하던 블레셋은 아벡에 진을 치고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삼상 4장2절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첫번째 전쟁에서 4천명가량이 죽임을 당하게 되는데 이는 아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벡 근처, 즉 평야지대로 공격을 감행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블레셋에게는 전차가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큰 실수를 한것이죠. 실망에 가득찬 이스라엘 장로들은 실로 (대략 17km 떨어짐) 에서 여호와의 궤를 가져오게되고, 블레셋이 산지로 공격하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평야지대로 재 공격을 감행하게 됩니다. 결국 약 3만명 가량이 전사하고 법궤를 빼앗기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삼상 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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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는 에벤에셀에서 있었던 전쟁과 빼앗겼던 법궤가 돌아오게된 경로를 표시한 것입니다.


이제 에벤에셀에서 발견된 고고학적 유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유물은 바로 4개의 공간을 지닌 집입니다. 집의 크기는 다른 곳에서 발견된 것보다 휠씬 큽니다. 3개의 공간들은 길게 쌓아올린 돌들로 구분이 되어 있으며, 집안에 부엌이 있으며 단순한 화장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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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변에는 곡식 창고들이 43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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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발견된 유물중에는 알파벳이 기록된 토기 조각이 있습니다. 토기 조각에 기록된 알파벳은 현대 히브리어와 동일한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단 "아인"과 "페"가 순서가 바뀌었을 뿐입니다. 이 조각은 당시에 학생들이 글을 배우기 위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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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파벳이 기록된 조각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당시 사람들이 글을 배웠다는 것 이상으로 이스라엘 사회의 아주 작은 마을에서 조차도 글을 배웠다는 것은 당시 글 읽기와 쓰기를 배우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었을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발견된 조각을 보면 알파벳의 순서가 오른쪽에서 왼쪽이 아닌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F. M 크로스에 의하면 11세기까지 글쓰는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에벤에셀은 아주 짧은 기간동안 사람들이 거주하였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곳이 주로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주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고 결국 거주민들이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Via Maris 라고 불리는 국제 무역도로가 바로 아벡과 에벤에셀 사이를 통과하였기 때문에 (이 국제 도로가 지중해 해변을 따라 북진하지 못한 직접적인 이유는 야르콘 강이 중간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전략적으로 볼때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고 전쟁이 자주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삼상 4장에서 빼앗긴 법궤 사건으로 인해 엘리 제사장 집안이 완전히 풍지박살이 나고 법궤는 블레셋 지역을 돌다가 결국 벧세메스를 통해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국제 무역 도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시간이 언제 날려나 모르겠네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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