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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Diary

학기 시작과 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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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빈 강의실입니다. 이번 학기 히브리어 배울 강의실인데 아무도 없네요.

지난 21일 개학을 하지마자 "선생님들이 데모"를 해서 개점 휴업 상태로 들어갔습니다. 이거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공부좀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더니 도와주지를 않네요.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도 안가는 일이겠지만 여기 이스라엘에서는 종종 선생님들이 데모를 한답니다.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은 벌써 13일째 데모를 하고 있고 대학 선생님들은 오늘까지 5일째입니다. 문제는 "월급"과 "구조 개선"인데요. 중.고등학교 선생님 월급이 평균 130만원 정도이니 근로자 평균 월급 약 200만원에 비하면 높은 것은 아니죠. 이에 15% 월급 인상을 놓고 줄다르기를 하고 있고 학생들은 때아닌 방학 (?)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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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옆 강의실입니다. 새 강의실도 있죠. 특이한 것은 의자들 도망 못가도록 잠금장치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하아레쯔 인터넷판 신문에서는 대학 선생님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기사를 올렸더군요. 현재 데모에 동참하는 대학 선생님들이 4,500명인데, 4개 그룹으로 월급 수준이 각각 다릅니다. 전임 강사의 월급은 약 14,000 세겔 (약 320만원), 조교수는 약 16,000세겔 (370만원), 부교수는 약 19,000 세겔 (약 437만원), 정교수는 약 25,000 세겔 (575만원)을 받고 있답니다.

이거 생각보다 높은 수준인것 같은데요. 대학 선생님들의 월급 수준은 전째 월급 생활자들중 8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게다가, 대학 선생님들은 12달중 10개월만을 일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지급되는 월급은 더 높다고 볼 수 있고 주당 6시간 정도를 가르치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수준은 더 높아진답니다. 물론 기자는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외에 개인 연구를 하겠지만 "who knows what they are doing in extra time?" (그 사람들이 과외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들이 해외 연수나 학회 참석을 할 경우에도 대학에서 지급하는 돈이 있네요. 전임 강사는 3,500달러, 조교수는 4,500달러, 부교수는 6,000달러, 정교수는 8,000 달러를 연간 지급받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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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서관입니다.

암튼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피해를 입고 있으니 작년 학생들이 대학 등록금 인하 문제로 41일동안 데모를 했던 것처럼, 올해는 수업을 못듣고 있으니 등록금 돌려줘! 데모를 해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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