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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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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다바 지도 (요르단 - 6세기경)에 새겨진 종려나무

성서의 땅에서 볼 수 있는 나무중에 가장 독특한 나무가 있다면, 가지가 없이 길게 자라는 원줄기와 나무 윗쪽에서 길게 뻗어나가는 가지들을 볼 수 있는 종려나무일것이다. 종려나무는 시편 92:10 에서 시편기자가 찬양을 하기도 한 나무이다.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발육하리로다" 또한 아가서에서도 비슷한 표현을 찾아 볼 수있다."네 키는 종려나무 같이 네 유방은 그 열매 송이 같구나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또 신약성서에서 종려나무는 승리의 상징을 묘사하기 위해 언급이 된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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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나무는 원래 중동지역이 주산지이지만 열대지방에서 흔히 볼 수있다. 종려나무의 속(genus)은 약 202가지가 있으며 2600의 종(species)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려나무는 오아시스 주변에서 잘 자라는데 물이 적은 지역과 염분이 함유된 토질에서도 잘 자란다. 유대 광야 지역중 가장 큰 오아시스가 있는 곳은 여리고로 (참조: 엘리사의 샘 - 왕하 2:21), 이 도시는 종려나무의 도시 (신 34:3, 삿 1:16; 3:13)로 불리기도 하였으며 오늘날에도 여리고에서 가장 흔히 볼수 있는 나무가 바로 종려나무이다.

종려나무는 그 열매뿐 아니라 가지도 매우 쓸모가 있는 것으로 바구니를 만들거나 지붕을 만들때 사용되었다. 또한 나무 기둥은 집을 짓는데 사용되었다. 종려나무는 단성(unisexual)나무로 암컷 나무만이 열매를 맺는다. 종려나무는 그 종이 매우 다양하며 열매는 노란색과 붉은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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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나무의 특성상 열매를 맺는 암컷 나무만을 농장에서 재배하는데, 꽃수분을 하기 위해 수컷 나무를 가끔씩 심는다(약 수컷 나무 1그루당 암컷 나무 100그루). 종려나무는 나무 아랫부분부터 줄기 생장이 활발하게 진행되지만 원줄기의 성장을 돕기 위해 아래부분의 줄기들은 제거를 한다. 농부는 이 제거된 줄기들을 심어 나무의 암수와 종을 구분할 수 있으며 열매를 맺는 암컷 나무들을 농장에 재배할 수가 있다. 만일 종려나무 씨를 농장에 심는다면 암수 나무가 거의 반반씩 된다. 봄이 되면 나무는 하얀색 작은 꽃을 피우게 되고 열매는 늦은 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수확을 한다. 종려나무 묘목을 심어 열매를 얻기까지는 최소 약 7년이 걸리며 대략 수확을 하기 까지는 10년 정도가 걸린다. 현대 히브리어와 아랍어는 성서 시대의 열매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여 "타마르"라고 부른다. "타마르"는 성서 시대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사용되는 여성의 이름이다.

성서에서 종려나무가 첫번째로 언급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광야로 들어갔을때이다 (출 15:27). 엘림이라는 곳에 종려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사하라 사막 오아스시에서 종려나무들을 볼 수가 있다. 종려나무 문양은 성전 장식을 위해 사용되었다. 왕상 6장과 대하 3장에 보면 성전벽이 종려나무 문양으로 장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성막에는 종려나무 장식이 되었다는 언급은 없다. 또한 종려나무는 에스겔 40장에 묘사된 성전의 방들과 문들에 장식이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