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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ical Site

헤르디온


사진: 헤르디온 전경입니다. 



헤르디온은 권력의 흔적을 쌓아 올린 건축물로 남긴 왕 헤롯 (주전 37 -4년)이 세운 요세입니다. 헤르디온은 헤롯의 여름 궁전, 요세, 기념, 그리고 예루살렘 근교에 있는 중심지였으며, 유일하게 그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요세입니다. 

헤르디온의 위치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대략 15 킬로미터, 베들레헴으로부터는 약 5 킬로미터 남동쪽 방향에 위치해 있으며 고대 사해로 내려가는 길목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주전 23-20년 사이에 건축되었습니다. 헤르디온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상부 헤르디온은 인공으로 쌓아올린 것으로 원형 형태의 요세와 궁전이 있으며, 하부 헤르디온에는 왕의 가족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지방 장관들을 위한 집들과 상당한 규모의 수영장 (70 X 45 미터) 및 목욕탕이 있습니다. 

헤롯이 죽을 무렵 그의 아들 아켈라오 (마 2:22)가 유대 왕 (주전 4년에서 주후 6년)이 되었다가 포학한 정치로 인해 그 왕좌에서 쫓겨난 후 헤로디온은 로마 총독의 손에 넘어갑니다. 그후 제 1차 유대 봉기 (주후 66-73/4년) 당시 헤르디온은 유대인들이 로마에 대항하기 위해 이용되기도 하는데, 이때 제롯당은 헤르디온에 회당과 정결 의식용 목욕탕 (미크베)를 만들고 4년여를 항쟁하다가 로마에게 패하고 맙니다. 로마는 헤르디온을 페허 상태로 내버려 두지만 주후 132년경 바르 코크바 봉기 (132-135년) 당시 헤르디온은 또 다시 유대인들의 봉기 거점이 되기도 합니다.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제 2차 봉기를 진압한후 헤르디온은 다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가 비잔틴 시대에 와서 수도사들이 수도원들을 세우고 거하게 됩니다. (4-7세기 사이). 

헤르디온은 에후드 네쩨르 - 히브리대 고고학 교수-가 1972년도부터 헤롯의 무덤을 찾기 위한 발굴을 시작하다가 약 1년여전 그 무덤을 발견하게 됨으로서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사진과 함께 헤르디온으로 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헤르디온 요세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그림과 함께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접한 그림이지만 이해는 될 것입니다. 흔히 헤르디온은 인공으로 산을 쌓아 올렸다고 하죠. 


1번 그림입니다. 추정컨데 원래 이런 모양의 산이었을 것입니다. 



2번 그림입니다. 헤롯은 산 정상을 평평하게 깍고 그 위에 요세를 세웁니다. 


3번 그림: 헤롯은 산마루를 깍아 요세를 세운후 그 요세를 다시 흙을 쌓아서 덮습니다. 외부에서 알수 없는 비밀 입구를 만들고 산 위쪽으로는 요세의 망대와 성벽만이 보이도록 합니다. 끄응...힘드네요. 그림중 위 색이 다른 부분이 흙을 쌓아 올린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흙을 쌓아 올려서 감히 넘볼 수 없는 요세를 만든 것이죠. 

자 그럼 정상으로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돌 폭탄이 보이네요. 어릴적 비석치기 놀이할 때 쓰던 돌보다는 좀 크죠...정말로 정교하게 잘 깍았네요. 잘 굴러가서 적군의 머리에 꽝 하라고요. 맛사다에 가도 이런 돌폭탄을 볼 수 있죠. 


정상에서 보는 상부 헤르디온의 모습은 아래쪽에서 상상하던것 이상으로 매우 큰 규모였습니다. 


미크베입니다. 유대인들의 거주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죠. 아무리 물이 부족할지라도 물로 행하는 정결 의식이 중요하니까요. 


 

헤롯의 건축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목욕탕이죠. 참고로 로마식 목욕탕에는 "칼다리움"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종의 사우나 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냉탕, 온탕과 함께 사우나를 즐기면서 때빼고 광내는 곳이죠. 헤르디온에 있는 목욕탕은 맛사다에 있는 것에 비해 규모가 작습니다. 


회당터입니다. 제 1차 유대봉기 당시 만든 것입니다. 


물저수고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한참을 내려가더군요. 물저수고는 헤롯 당시때 뿐 아니라 바르 코크바 봉기 당시에도 만든것도 함께 있습니다. 


헤르디온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아래 직사각형 모양이 바로 수영장 (70 X 45 미터)입니다. 그 앞쪽으로는 궁전터가 보입니다. 

헤르디온은 드고아를 지나 사해 엔게디 방향을 향해 내려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아마 멀리 보이는 계곡을 따라서 사해로 내려갔겠죠. 


헤르디온 정상에서 사해를 바라보면서 룻기와 여호사밧 왕의 전쟁 (대하 20)을 목상할 수 있습니다. 요단 동편의 모압땅에서 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올때 사해를 건너와서 엔게디와 드고아를 지나 베들레헴으로 올라왔겠죠. 그 험하고 척박한 광야의 길을 따라 어머니 나오미를 따라온 룻을 상상해 보세요. 

지난 9월 초에 다녀 왔는데 이제서야 정리해서 올리네요. 그날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사해가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헤로디온 정상에 올라가니 베들레헴, 드고아 그리고 예루살렘이 다 보이더군요. 2003년에 다녀오고 나서 6년만에 다시 찾은 헤르디온 또 언젠가 다시 찾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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