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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Story

성서에 등장하는 그룹 (Cherubim)의 기능



사진: 네게브 광야 딤나 국립공원에 있는 성막입니다. 


창 3:24에 나오는 그룹들의 기능은 에덴 동산을 무단 침입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두루 도는 불칼(The fiery ever-turning sword)"는 그룹들의 손에 들려져 있던 무기가 아닌  침입을 제지하기 위한 방어물이다. 창 3장은 등장하는 그룹들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룹은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예술에도 독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광야의 성막안에 있는 법궤위에 있는 두개의 황금 그룹들은 그 날개로 법궤를 덮고 있다. 그리고 그 두 날개 사이로 신성한 목소리가 모세에게 전달되었다. 그룹들의 형상은 성막의 커텐에서도 볼 수 있다. 이와 동일한 그룹들이 솔로몬의 성전에도 만들어 졌으며, 에스겔의 환상에 나오는 회복된 성전에도 그룹들은 등장한다. 시편에 등장하는 하나니의 이름들 중 하나는 "그룹들 위에 좌정하시는 하나님"이다. 성서의 시들 여러곳에서도 그룹들은 하나님의 보좌의 상징물로 등장한다. 광야의 성막에 있던 그룹들은 한 얼굴과 두개의 날개를 갖고 있지만, 에스겔이 본 환상에서는 네개의 얼굴과 네개의 날개를 지니고 있다. 




성막에 있는 물두멍과 번제단입니다. 



제 2차 성전 시대말에는 그룹들에 대한 믿을만한 전통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날개를 지닌 아이들에 대한 묘사는 성서적인  개념과는전혀 거리가 먼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이런 예술적 묘사가 그레코 로만 시대의 산물이 아니라면, 아마도 랍비 문학의 공상적 표현에 기인한 것일 것이다. 랍비 문학, 수카 5b 그리고 하기야 13b에는 아람어 "케라비아 (ke-ravia)- 어린 아이같은" 와 히브리어 "케루브"를 어원적으로 연결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근동 지역의 고고학적 유물들은 그룹의 신비에 대한 작은 단서들을 제공한다. 아카드어의 "쿠리부"는 종종  메소포타미아의 신전들 앞에 세워진 독수리 날개를 지닌 사람과 소의 형상에 적용을 시킨다. 이것은 에스겔 1:6-11과 10:14에 나오는 표현과  매우 엇비슷한 것이다. 어쩌면 "그룹"은 아카드어 "카라부" (축복의 말을 전하다, 기도하다)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 "쿠리부"는 신의 조언자 혹은 신전 입구를 지키는 존재로 등장한다. 쿠리부를 사람-동물 그리고 새의 형상으로 구성한 모티브는 비옥한 초승달 지역의 곳곳에서 예술과 종교적 상징물로 등장하며, 성서의 그룹은 이런 고대 근동 지역에 나타나는 예술적 전통과도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성서의 여러 곳에 등장하는 그룹에 관한 기사들을 살펴보면, 그룹은 여러가지 기능을 지닌 존재로 나타난다. 첫째, 그룹들은 신의 현현의 상징이다. 둘째, 그룹이 지닌 길게 뻗은 날개는 하나님의 편재하심의 예술적 표현이다. 신적 별칭인 "그룹위의 보좌"는 하나님의 주권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에스겔은 이러한 그룹들의 모습을 사람, 사자, 황소, 그리고 독수리가 하나로 조화를 이룬 형상으로 묘사하였는데, 이는 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마지막으로, 그룹들은 거룩한 지성소와 법궤를 보호하는 기능을 지닌다. 



종교적 우상과는 달리 그룹들은 십계명에서 명하는 "형상화"를 금하는 것을 어기는 것이 아니다. 그룹은, 순전히 상상의 산물이며 땅이나 하늘에 존재하는 그 어느 형상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그룹들이 광야의 성막이나 솔로몬의 신전에 있던지, 그룹들은 일반인들로부터 철저히 감춰져 있었다. 



본 글은 JPS Commentary Genesis Excursus 1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