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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Story

아몬드 (샤케드) 나무

         이스라엘의 첫해 겨울은 너무나 추웠습니다. 그해 겨울은 마치 이글루에서 보내는 것 같았고 심지어 거실에 숫불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적응이 된 것인지 아니면 날씨가 점점 추워지지 않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지만 올해는 특별히 춥다는 생각조차도 들지 않았는데, 벌써 겨울의 뒷문을 벗어나 봄의 전령사인 아몬드 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갈릴리 지역과 네게브 지역에는 이미 꽃이 만발하였고 예루살렘 곳곳에도 아몬드 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몬든 나무는 성경에 딱 4번 (창 43:11, 민 17:23, 렘 1:1, 전 12:5) 나옵니다. 야곱이 양식을 구하기 위해 그 아들들을 애굽으로 내려 보낼때 "아몬드" (창 43:11)를 선물로 가져가라고 말합니다. 모세의 형인 아론의 지팡이에 핀 꽃도 살구 꽃이 아닌 아몬드 꽃입니다. (민 17:13). 예레미야서에도 한번 등장하는데 (1:11) 한글 성서는 "살구 나무 가지"로 번역하였지만, 사실 예레미야가 본 것은 아몬드(däéqDv -샤케드)나무입니다.  

         예레미야 1:11절과 12절은 일종의 언어유희적인 표현을 볼 수 있는데, 11절에서는 샤케드 (däéqDv -아몬드 -Almond)가 나오고 12절에는 쇼케드 (dñéqOv 지켜 본다 - watching) 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명사형과 동사형은 같은 어근을 지닌 것으로 아몬드 나무를 보여 주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의 말씀을 지켜 행하신다는 것을 예레미야에게 확증시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전 기물인 메노라에도 아몬드 꽃 장식을 하는데, 이 역시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주신 언약을 반드시 지켜 성취하신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제사장들은 성막과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면서 늘 메노라에 장식된 아몬드 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이 신실하게 성취되었던 과거, 그리고 오늘 그리고 미래를 내다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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