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ublic Diary

잃어버린 한 아들을 찾기까지

중보기도편지 - 예루살렘에서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자비와 그 찬송을 말하며 그 긍휼을 따라, 그  많은 자비를 따라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큰 은총을 말하리라. (사 63:7)

이스라엘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에게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주님의 샬롬이 갈급한 땅에 온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3개월동안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과 베푸신 은혜 그리고 이 땅의 상처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6월 16일 한국을 떠나 이스라엘 벤 구리온 공항에 거의 자정 (6월 17일)쯤 도착을 하였습니다. 올때 비행기 표를 편도로 끊어 왔기때문에 공항에서 거부당할 수 있다는 인천 공항 직원의 말을 듣고 내심 걱정을 하였으나, 무사히 3개월간의 관광 비자를 가족 모두가 받고 공항을 나와보니 2년 전에 만났던 목사님께서 차를 끌고 마중을 나왔고 약 10일정도 거할 장소까지 준비해 주셨습니다. 사실 오기 직전에 텔아비브에 사는 어느 목사님 댁에서 머물기로 약속이 되었던 것이 갑자기 취소되서 급히 예루살렘에 있는 크리스챤 게스트 하우스에 예약을 했었는데 생각도 못했던 주님의 은혜가 공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예루살렘에 4개월동안 임시로 거할 집을 계약을 한 후에 울판(현대 히브리어 과정)에 등록을 하여 3개월간의 히브리어 공부를 시작하고 바로 하림이와 채림이 학교, 유치원 입학 등록을 시청에 하였습니다.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이 8월 말일이어서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집을 다시 구하기 위해 정보를 구하던 중 초등학교 근처에 집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주인에게 전화를 하여 현제 살고 있는 집이 10월 말에 계약이 끝나는데 미리 계약을 할 수 있냐고 묻자, 주인은 기간이 너무 길다며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2주 뒤에 다시 전화를 하여 집 구경을 하겠다고 한 후 주인에게 아이 학교 문제를 말했더니 계약을 하자고 했을뿐 아니라 집세도 40달러를 깍아서 530달러로 해주고 한달은 무료로 살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에도 집을 구할때마다 하나님께서 간증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셨는데 여기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중 하나가 있다면 비자 문제입니다. 9월 17일부로 3개월 비자가 끝나기 때문에 그 전에 비자 신청을 하고 1년 비자(이스라엘은 매년 비자를 갱신해야 합니다)를 받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여 9월 23일 비자국에 가서 비자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혼자 온것이 아니라 동반 가족이 있기 때문에 학생으로 등록을 하였을지라도 비자를 못 받거나 2년 후에 나간다는 각서를 써야만 비자를 주는 경우가 있고 여러가지 예기치 못하는 상황들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비자 인터뷰를 하면서 적어도 2-3년은 공부할 것이고 그 후에도 더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하자, 사무원이 그 내용을 기록하라고 하여 현재 등록한 대학원 과정 2-3년 이후에도 더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기록을 하였습니다. 경험 많은 한인들이 오기전에 충고하기를 오래 있겠다고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가족이 이곳에 있어야 될 이유를 설명하였더니 사무원이 이해를 하고 1년 비자를 주었습니다.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해주신 성도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 교회는 유대인 교회에 출석중이고 믿은 유대인들은 매주 토요일날(안식일)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는 약 150명 정도가 모이는 교회로 유대인과 외국인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예배 진행을 맡고 있는 유대인 설교자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에 대해 자주 들을 수 있어서 이스라엘 선교의 기초를 다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한인들 중심으로 모이는 중보기도회에 참여하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중보 기도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사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어 8월부터 계속적으로 자살폭탄테러와 보복공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초에는 17살 팔레스타인 학생이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하기 직전 찍은 비디오에 "아버지 슬퍼하지 마세요. 고개를 들고 자랑스럽게 다니세요. 저는 신(알라)을 위해 죽습니다." 라는 유언을 남기고 폭탄테러를 감행했고 이 글을 쓰기 바로 직전에도 하이파에서 20대 팔레스타인 견습 여 변호사가 자살 폭탄테러를 저질러서 19명의 생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시사 주간지 Time 지 8월 4일자에는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후에 중동 지역에 불고 있는 기독교 선교를 커버 스토리로 다루었는데 기사중에 "이슬람은 신(알라)이 사람들에게 신을 위해 죽으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기독교는 신(하나님)이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아들(예수님)을 죽게 하셨다." 라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차이점을 간략하지만 명확하게 설명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폭탄테러는 단순히 이스라엘을 향한 악감을 갖고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알라만이 유일한 신이며 무하메드는 알라의 선지자이다. (No God but God(Allah) and Mohammad is the prophet of Allah!)" 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이스라엘과의 분쟁을 종교적 관점에서 보고 행할뿐 아니라 알라를 위한 거룩한 전쟁이라고 선포하고 많은 팔레스타인 청년들에게 자살테러 지원자로 나서라고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10월 5일 이스라엘은 욤 키푸르(대속죄일)을 맞이하여 통곡의 벽과 회당에 모여서 회개의식을 행하였습니다.  저도 가족과 함께 통곡의 벽에 가서 유대인들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또 한 유대 종교인을 만나서 그가 말하는 욤 키푸르의 의미와 유일한 하나님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유대 월력에 의하면 지난 9월27일이 새해 (로쉬 하샤나)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유대인들은 생각하기를, 로쉬 하샤나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한 날이며 동시에 심판의 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새해는 소파르(나팔)를 부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소파르를 부는 이유는 " 잠 자는 자여 일어나라 그리고 너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라!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입니다. 로쉬 하샤나 오후에는 "타실리하"라는 속죄의식을 강이나 바다에서 행합니다.  그리고 사과에 꿀을 찍어 먹는데 이는 달콤한 새해를 보내라는 의미이고, 물고기 머리를 먹는데 이는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유대인들에게 메시야되시는 예수님을 전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유대인들의 회복을 말씀하셨고, 바울이 데살로니가에 들어갈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말로만 그들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라" 한 것처럼 큰 확신을 갖고 이 땅에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올 날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11-14일까지는 하이파 아래쪽에 있는 "아코"라는 해변 도시에서 열리는 페스티발에 국제 전도단체와 함께 참여하여 전도를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뿌리면 거둔다는 법칙에 따라 열심히 뿌린 후에 자라게 하시고 열매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눈으로 목격하기를 원합니다.

선교와 영혼 구원은 성도 여러분의 기도로부터 시작됩니다.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엡 6:19)"



기도제목은

이스라엘은 성지 순례의 땅만이 아니라 메시야 되시는 예수님이 긴급히 증거되도록 한국 교회를 주님의 도구로 사용하소서.
이스라엘내에 믿는 유대인 교회들을 통해 메시야 예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하소서
가족 (이춘석. 김진미. 이하림. 이채림)의 건강과 현대 히브리어의 빠른 진보가 있도록 학자의 귀와 혀를 주시고 지혜롭게 복음을 증거하도록 하소서


감사드립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이춘석 드림

'Public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비가 왔습니다..  (0) 2003.10.29
노방전도사역을 다녀왔습니다.  (1) 2003.10.17
130장의 천원짜리  (2) 2003.09.25
1년 비자 받았습니다.  (0) 2003.09.24
3개월...  (2) 200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