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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Diary

유대 광야를 바라보며...

2년 전 이맘 때 야다 시모나 라는 기독교계 키브츠에 갔을 때입니다. 키브츠 대표인 핀란드계 유대인 아저씨가 우리를 안내하면서 하신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올리브 나무 이야기죠...이스라엘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올리브나무입니다. 올리브 나무 열매로 기름도 만들고 나무 열매를 먹기도 하죠 (전 도저히 못 먹겠는데, 냄세가 좀 고약해서요...제 처는 이제 맛있다고 하며 먹습니다.) 올리브 나무에서 열매를 따서 기름을 만들때 농부는 열매의 모양을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잘 생겼는지, 큰지, 작은지..등등..그저 열매를 따서 큰 맷돌에 넣고 계속해서 돌리는 것이죠...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것은 열매가 아니라 열매에서 나온 올리브유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나 여호와는 사람의 중심을 본다" 라고 했죠...이 말은 못 생긴 사람에게 위로를 하고자 하는 말씀이 아니라...우리의 중심, 우리의 정신과 마음 그리고 삶의 내용이 하나님 보시기에 어떠한가 가 외모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두번째는 맷돌입니다. 열분들은 잘 알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맷돌은 작아서 앉아서 손으로 맷돌을 돌리죠...하지만 이스라엘 맷돌은 커서 두 사람이 양쪽에 앉아서 멧돌을 돌입니다...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두 사람이 함께 맷돌을 돌리다가 한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로 불림을 받고 한 사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지 못한다" 라고 하셨죠...

내일 학교에 가기 위해, 그리고 직장에 가기 위해 혹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우리는 잠시 뒤의 일을 준비합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죠...늘 준비하고 있나요?

세번째는 돌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돌의 나라라고 해도 될 정도로 곳곳에 돌이 많습니다. 모래사막이 아니라 돌이 많은 황무지의 나라이죠...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성경의 말씀이 무색할 정도로 돌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께서 너무나 중요한 말씀을 하시더군요...이집트는 돌이 없어서 벽돌을 구웠죠..(출애굽기에 보세요...)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을 구울 필요가 없죠...천지에 널린 것이 돌이니까요. 이 돌들을 깍아서 집을 만들면 정말로 튼튼하죠...이스라엘은 법으로 돌로만 집을 지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의 겉 색깔이 다 같은 색이죠..(한동안 집을 찾을 때 애 먹었습니다...똑같아서요) 부정적인 시각에서는 돌이 있어 쓸모없다고 할 지 모르지만, 돌이 있어 축복이죠...여기에 한 가지 더...그 아저씨가...설명하다가 언덕 밑에 무질서하게 쌓여있는 돌들을 가르키며 하시는 말씀이.."돌이 깍여지고 다듬어지고 세워지지 않으면...쓸모없이 버려질뿐이다." 라고요...

우리는 돌들이죠...여기 저기 모가 난 돌들...또 여기 저기 패인곳이 있고..더러운 것이 묻어 있을 수도 있죠..하나님은 석공이 되셔서..이 돌들을 깍고 다듬죠...그리고 모양을 만들어 갑니다...하나님의 손에 돌들이 들려져 있을때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 라는 창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주님께 맡긴다면 주님은 우리를 다듬을 것이고 하나님의 존귀한 보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그리고 예수님의 형상을 닮게 할 것이고요...

승리하세요...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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