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Diary 썸네일형 리스트형 웃는 예수 VS 웃지 않는 예수 성화속에서 만나는 예수는 우울하다. 이스라엘에 있는 기념교회들을 방문해서 혹이라도 웃는 예수의 성화가 있나 찾아보지만, 실망스럽게도 예수는 웃지 않는다. 기독 서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예수의 초상화는 구릿빛이 감도는 얼굴에 찰랑 거리는 머리 그리고 오똑 솟은 콧날과 후광이 비치는 모습이다. 과연 성화를 통해 만나는 예수와 성서의 예수는 동일 인물일까? 가끔 혹은 자주 이런 엉뚱한 (?) 생각을 해 본다. 기존의 전통을 뒤집을 용기라든가 혹은 적당한 문헌적 근거를 찾을 수는 없기에 손들고 “웃으시는 예수의 성화도 있던데…” 라고 말할수는 없겠으나, 이스라엘의 광야속에서 만나는 예수는 성화속의 예수외에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같다. 웃음이 없는 예수는 성화뿐 아니라, 복음서에서 만나는 예수 역시 .. 더보기 길이름에 생명을.... 네비게이션만 있으면 어느 곳이든지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런데 난 아무래도 예외인듯 하다. 차에 네비게이션이 없을뿐 아니라, 구글맵으로 미리 갈 지역을 검색한 후에 가지만 아직도 아날로그 세대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차를 세우기와 묻기를 반복하며 찾아간다. 때로는 지도책에 의지하지만 이것 마져도 확신없이 헤매이기 일수이다. 다행히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길을 잘 알려준다. 문제는 잘 알지 못하면서 아는체 하는 “아체족”들이 있기 때문에 돌다리 두둘겨보는 식으로 묻고 또 묻곤한다. 얼마전에 예루살렘에서 약 한시간 정도 떨이진 지중해변 도시 텔아비브 욥바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함께 동행하였던 선교사 부부와 함께 욥바를 방문하고 늦은 밤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도중, 평소 길을 헤매는 병이 도졌다.. 더보기 뒤를 돌아보는 지혜 가끔 혹은 자주 곁에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늘 사용하던 것이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혹은 사라져 버렸는지 알지 못해서 진땀을 뺐던 경험들이 한 두번쯤은 있다. 예를 들면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 들어가서 시원하게 볼일을 본후에 휴지걸이를 보니 휴지 걸이 뼈다귀가 덩그러니 빛을 발하며 약을 올릴 때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한번은 학교 수업 첫 시간에 출석부에 이름과 이메일 그리고 어떤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지 적으라고 A4지를 돌리고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그 흔하던 볼펜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좌우로 앉아 있는 친구들을 보니 열심히 뭔가 적고 있는 중인지라 부탁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혈서 쓰듯이 손가락을 깨물수도 없는 일인지라 눈 앞에 보이는 친구들이 쥐고 있는 볼펜을 향해 열열한 짝사랑을 하.. 더보기 돌틈속에 숨쉬는 소망 수신인: 하나님 – 하나님께 이 편지를 전달해 주세요. 예루살렘 구도시내에 있는 통곡의 벽(서쪽 벽)은 세계 곳곳에서 배달된 하나님께 드리는 편지들이 배달되는 곳이다. 해마다 익명의 편지들이 예루살렘 중앙 우체국에 배달이 되고 우체국 직원들은 이 편지들을 모아서 통곡의 벽, 돌틈 사이에 꽂아 준다 언제부터 통곡의 벽 돌틈 사이에 소망을 담은 작은 종이들을 끼워 놓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뿌리가 없는 나무가 없듯 이런 전통이 생기게 된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다. 18세기경 모로코에 살았던 “아줄라이” 라는 신실한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서 공부를 하기로 작정하였다. 그의 스승 “오르 하카임”은 아줄라이에게 예루살렘에 도착하면 서쪽벽 돌틈 사이에 (통곡의 벽)에 자신이 쓴 기도 편지를 꼭 꽂.. 더보기 비 - 겸손을 배우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 성서속의 이스라엘은 흔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물”이 넘쳐 흐르는 땅은 아니다. 지난9월 예루살렘 구도시 내의 서쪽벽 (일명: 통곡의 벽)에서는 초막절 기간을 맞이하여 대제사장의 축복 기도 시간이 있었다.대제사장의 축복 기도를 받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서쪽벽에 몰려들었지만, 그 날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라는 것들중 하나는 바로 “이른 비”가 내리는 것이었다.그만큼 이스라엘은 지금 물 부족으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작년의 경우10월 말일 날 지중해변의 도시 네타냐에는 121 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그 아래쪽에 있는 텔아비브 역시 51 mm가 내렸다. 또 지난 3월자 신문에는 13년만에 사해 바다의 수위가 약 13cm 정도 상승하였고 갈릴리 바다 역시 1m.. 더보기 광야의 들꽃처럼...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로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지난 2-3주 전에 세례 요한 빈들 수도원에 다녀왔습니다. 수도원은 광야속의 빈자로서의 삶을 산 세례 요한의 고독하지만 아름다운 향기의 정취를 마음에 새기고 가라는 듯 외지고 거친 산비탈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세속 세계의 때가 뭍은 저에게 그 날은 그 먼지들을 씻고 광야의 영성을 묵상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거친 광야의 이름 모를 들꽃처럼, 광야의 빈자로서의 삶을 산 세례 요한은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그는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났다. 사람들은 그가 태어났을 때, "이 아이가 장차 어찌 될까 (눅 1:66)" 라는 큰 기대감을 갖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는 빈 들의 사람이 되었다. 그는 세속 세계에서 그가 취할 수 있었던 풍요로.. 더보기 삶의 안주에서 신 벗음의 삶을 향해 잠을 설치다 일어나, 잠시 무릎을 꿇고 주님께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갖었다. "삶의 자리" 를 찾기 위한 기도. 내가 있어야 할 삶의 자리는 어디인가? 과연 지금 이 자리가 내가 있어야 할 삶의 자리인가? 잘못된 번지수에 앉아서 안주하고 있지는 아니한가? 어쩌면 그리스도인에게 "안주"라는 단어는 그리 어울리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모세는 40년 광야 생활에 익숙한 인물이 되었다. 몇년 혹은 몆십년 전 그에게 불타던 젊은 혈기와 민족을 향한 열정은 온다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는 광야의 양치기라는 다소 목가적인 삶에 적응된, 안주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한 그에게 요구된 것은 "신을 벗는" 것이었다. 요셉 역시, 종의 신분이었지만 그는 한 집안의 사무장으로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주님께서 원.. 더보기 너무나 짧았던 광야 체험 가끔식 계획에 없던 일들을 저지르곤 합니다. 때로는 허무맹랑할 수도 있지만, 무계획속에 일어나는 일들은 또다른 삶의 모험이 되기도 하고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하죠. 지난 주일날 밤에 아들 하림이와 월요일날 광야에 가서 하릇밤을 자고 오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듣던 처와 채림이는 아주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하는 말이 "우린 럭셔리 한것이 좋아...호텔이 아니면 절대로 안갈 거야" 라고 말하면서 냉기류를 형성하고 가는 길을 막으려 했지만. 어찌 남자들이 저지르는 무모한 짓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사진: 광야에서 야영할 준비물입니다. 탠트 두개 (매우 좋은 것 하나와 좋은 것 하나 - 매우 좋은 탠트에서 아내와 내가 잘 생각이었는데, 럭셔리를 꿈꾸는 딸 채림이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지난 주부터.. 더보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차를 탄다면... "인간이 80세로 태어나 18세를 향해 늙어간다면 인생은 무한히 행복하리라" - 마크 트웨인. 사진: 처음 사본 기차표 --- 목적지와, 표값 그리고, 편도...그리고 날짜만이 표시되어 있다. 간혹, 혹은 때때로, 아니 자주 우리는 자신의 말, 행동, 혹은 결정으로 인해 생긴 좋지 않은 결과를 두고, "...할껄...할껄" 하는 후회를 하는 경우들이 있다. 오늘 아침에 공항에 다녀왔다. 아침에 공항으로 가기 전, 돌아오는 길에 기차를 타고 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이스라엘에서 처음 타는 기차이니 카메라도 들고 가서 사진도 찍으면서 와야지 하곤 카메라 가방을 들고 공항에 도착해서 일을 본 후에 오전 8시 30분쯤 공항내에 있는 기차 플렛폼을 향해 갔다. 플렛폼 앞에는 친절하게도 승차권을 살 수 있는 단말기가.. 더보기 긍휼의 때 예루살렘 구도시내 유대인 거주지에 있는 서쪽벽 (일명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는 종교인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얼마나 이들이 성전의 재건을 열망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언제나 서쪽벽에 가면 정통 유대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먼 나라에서 온 이방인은 그들에게 충분히 주목받을것 같지만, 수십년 동안 서쪽벽을 방문하는 수 많은 이방인들을 만나고 있는 정통 유대인들에게 이들은 더 이상 낮선 방문자가 아닙니다. 사진: 구도시내 유대인 거주지에서 책을 읽는 종교인과 그 옆에서 구걸을 하는 유대인. 유대인들은 여전히 오실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전이 무너진 주후 70년 이후, 그 무너진 성전을 재건해 줄 메시야를 그들은 기다립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들은 서쪽벽에서 오실 메시야를 기다리며 기도를 드립니다... 더보기 광야의 들꽃 사진: 광야의 들꽃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러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 더보기 선물 오늘 한 제자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몇일전 전화 통화를 했었는데, 지난 9월에 소포를 보냈는데, 아직 못받았냐고 하더군요. 애구 경제 사정도 뻔히 안 좋은 것을 알고 있는데 이렇게 귀한 선물을 보내주다니 너무나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우체국에 들려서 한 20분정도를 기다렸다가 큼지막한 상자 하나를 받았습니다. 무게가 17킬로나 나갑니다. 이렇게 무거운 것을 집에서 우체국까지 어떻게 옮겼을까요. 집에 와서 선물 포장을 뜯기 전에 먼저 찰칵하고 사진 한장을 찍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간만에 받아보는 택배입니다. 포장을 뜯고 나니, 맨 먼저 보이는 것이 반가운 김과 일회용 커피입니다. 커피가 여기 저기 촘촘하게 박혀 있네요. 그리고 한쪽에 예쁘게 포장된 책이 보입니다. 제목은 "히말라야 도서관" 첫 페..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