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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그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7km 정도 떨어진 시골 마을 아나돗 출신으로 다윗 당시 대제사장직을 지냈던 아비아달의 후손이다. (왕상 2:26). 선지 소명을 받던 그 날 그는 고백한다.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1:6)” 나는 아이라 (나아르 아노키. 히브리어) 라는 말은 어린 아이 혹은 청년을 의미하는데 예레미야는 십대 후반 혹은 20세때에 선지 소명을 받았다 (요시야 왕 제 13년, 주전 627년). 하나님은 청년 예레미야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소명을 그에게 주신다.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1:10). 특별히 예.. 더보기
나훔 -하나님의 심판을 잊지 마세요. 니느웨 성읍 동편 박넝쿨 아래 앉아 있던 요나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대하던 것은 앗수르의 멸망이었다. 그러나 기대하던 드라마틱한 멸망은 없었다. 그렇게 약 백여년이 흘렀다. 그 사이 앗수르는 북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수많은 백성들을 학살하였다. 심지어 앗수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앗수르의 지방 도시로 강제 이주시키고 사마리아 지역에 이방 백성들을 정착시킴으로 이스라엘의 순수 혈통과 신앙의 정체성을 말살하였다. 북 이스라엘의 멸망 이후 (주전 722년) 앗수르는 남 유다 왕국을 수차례 침공하였다 (왕하 18-19장). 앗수르인들의 잔인함은 니느웨에서 발견된 비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앗수르인들은 전쟁 포로를 산채로 그 가죽을 벗겨 죽이거나, 항문으로 창을 집어 넣어 목까지 찔러 처형하였다. 선지자 나훔이 선지.. 더보기
베드로는 무식한 사람이었을까? "저희가 베드로와 요한이 기탄 없이 말함을 보고 그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 αγραμματοι εισιν και ιδιωται)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그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행 4:13). 본 글은 "학문없는 범인"(행 4:13)이라는 말의 의미가 어떤 의미인지를 1세기 시대 당시의 상황과 성서 택스트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정리한 것이다. 이야기는 사십여세된 태어나서 한번도 걸어보지 못하였던 걸인을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치유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성전 미문에 앉아 있었던 걸인. 그는 한번도 걸어본 적이 없었다. 늘 미문에 앉아 성전을 오고가는 유대인들에게 그는 손을 내밀었고, 그 미문을 이용하는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인물이기도 하였다. 그가 일어났다. 지팡이를 의.. 더보기
오바댜 - 에돔 DNA 세대를 향한 메세지 에서와 야곱. 그들은 어머니의 태속에서부터 서로 싸웠다. 형은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았고 동생은 속임수로 장자의 축복권을 빼앗았다. 결국 형은 동생을 죽일 계획을 세웠고 그 형을 피해 동생은 20년동안 타국에서 나그네 생활을 하였다. 얍복강을 건너 고향으로 돌아오던 동생은 형에게 용서를 구했고 둘은 화해를 하였다. 그러나 성서 저자들은 두 형제의 화해 이후 그들의 후손들 사이에 있었던 기나긴 반목의 역사를 기록한다. 야곱의 백성이 출애굽 후 가나안을 향해 가던 중 에돔 족속이 거주하던 세일 산의 왕의 대로 이용을 요청하였을 때 에돔의 백성은 형제인 그들을 환영하는 대신 칼과 창으로 그 길을 막았고 야곱의 후손은 거친 광야의 길을 걸어야만 했다 (민 20-21장). 모압 왕 발락의 사주를 받아 이스라.. 더보기
이스라엘 백성들의 벽돌 생산과 짚 너희는 백성에게 다시는 벽돌 소용의 짚을 전과 같이 주지 말고 그들로 가서 스스로 줍게 하라 또 그들의 전에 만든 벽돌 수효대로 그들로 만들게 하고 감하지 말라 (출 5:7-8). 지금은 아련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어릴적 어느 날 아버지께서 버섯을 가져오셨다. 그 날 저녁 버섯을 먹고 나서 그 다음 날 오전부터 배앓이를 시작하였고 죽을 정도로 배가 아팠던 기억이 난다. 그때 부모님은 집 근처에 있는 벽돌 공장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해서 가족을 부양하셨다. 어린 나는 부모님이 일하시는 그 벽돌 공장 한편에 쭈그리고 앉아서 "배 아파! 배 아파!" 했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아이는 배가 아프다고 울어 보채고 있었지만 부모님은 나를 돌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벽돌을 만들어야 했다... 지금부터 약 3천 5백여.. 더보기
요엘 선지자- 굵은 베옷이 거추장스런 시대를 향한 외침 브두엘의 아들 요엘 (뜻: 야훼는 하나님이시다!).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심지어 그가 어느 시대에 선지 활동을 했는지도 추정할 뿐이다. 소선지서의 시작인 호세아 (14장)와 아모스서 (9장) 사이에 짧은 네장으로 된 선지자의 목소리는 찾기 조차도 힘들 정도이다. 아마 요엘 선지자가 전한 메세지는 구약보다 사도행전 2장 14절 이하 베드로의 오순절 첫 설교때 인용된 것으로 더 유명할 것이다. “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요엘 2:28-32). 요엘 선지자가 전하였던 “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라는 말씀이 수백.. 더보기
아가페와 필레오는 다른 의미인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αγαπας)하느냐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φιλω)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αγαπας)하느냐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φιλω)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내 양을 치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φιλεις)하느냐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φλιεις)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내 양을 먹이라 (요 21:15-17) '아가페'와 '필레오'를 구분하여 아가페는 신적인 사랑 (divine love), 필레오는 친구 혹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으로 해석 및 설교를 하는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요구한 것은 신적인 사랑이었으.. 더보기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그 사실을 밝혔을까?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셨다. 아브라함의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말씀을 아브라함에게 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은 삼일 길을 걸어 모리아 산으로 갔고 그 산에서 이삭을 번제로 바치기 위해 칼을 들었다. 그 순간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께서 이삭 대신에 숫양을 바치도록 하였다. 이야기의 결말은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으로 끝난다. 헤피엔딩... 히브리어로 "아케다" (Binding) 불리는 이 사건은 수세기를 걸쳐서 많은 학자들의 관심과 이야기 거리가 되어 왔다. 이중 이삭과 아브라함의 대화에서 아브라함은 이삭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히브리어 원문을 통해 보면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히브리어 원문을 잘 살펴보면 아브라함의 답변은 두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나레이터: 이삭이.. 더보기
다섯 마디 말의 선지자 요나 겨우 다섯 마디의 짧은 말로 멸망의 메세지를 전하였다 (3:4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의 히브리어 원문은 다섯마디의 말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다섯 마디의 말에 십이만 명이 넘는 이방 백성들과 짐승들이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금식하며 회개하였다. 선지자 요나. 그는 북 이스라엘 왕국 여로보암 2세 (주전 786-746년) 때의 선지자로 갈릴리 나사렛에서 북쪽으로 약 7km 정도 떨어진 가드헤벨 출신이다 (왕하 14:25). 한때 요나는 북 이스라엘 왕국이 잃었던 영토를 회복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하였는데, 그 예언이 여로보암 2세 때 성취되어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영토를 회복하였다. 요나가 영토 회복을 선포할 때 동 시대 북 이스라엘 지역에서 활동하던 아모스.. 더보기
아모스 - 사자의 심정으로 부르짖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모든것이 완벽해 보였다. 선조들이 잃었던 땅을 되찾았을뿐 아니라 그렇게 괴롭히던 이방 나라 아람의 수도 다메섹을 공격하여 쑥대밭을 만들어 놓았다 (참고. 왕하 14:23-29). 주전 8세기 여로보암 2세의 통치하에 북 이스라엘은 솔로몬 시대 이후 최고의 경제 부흥기를 누리고 있었다. 주변 국가들도 감히 넘볼수 없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나라는 안정되었고 지중해 해상 무역을 장악한 페니키아와의 교역을 통해 고급 수입품들을 들여올 정도로 삶의 여유가 있었다. 백성들은 이스르엘 평야의 풍성한 수확으로 끼니 걱정을 하지 않고 사는 것 이상으로 풍족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백성들 앞에서 모세는 미래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배교를 미리 내다 보는 노래를 지어 불.. 더보기
따름에 대한 보상은 없다! 마가복음 10:46-52. 이 짧은 7절의 맹인 거지 바디매오 사건은 나와 우리의 "제자도"를 돌아보게 하는 사건이다. 바디매오가 보여준 제자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가복음 8장에 등장하는 또 다른 맹인의 눈이 치유되는 사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벳새다의 맹인이 눈을 떴다. 예수께서는 두번의 안수를 하였고, 첫번째 안수 때 그 맹인은 눈은 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 두번째 안수를 받은 후 그는 모든 것을 밝히 볼 수 있었고 집으로 돌아갔다. 왜 두번의 안수와 흐릿한 봄(seeing)에서 제대로 된 봄의 점진적인 과정이 있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이 이야기의 끝으로 미루고 8-10장에 등장하는 다른 이야기들로 넘어가자. 예수께서는 세번에 걸쳐서 자신이 받을 고난,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 더보기
호세아 선지자 - 고멜의 흔적을 지우라 호세아(뜻:구원)는 이스라엘이 바알 숭배의 죄악과 공의와 정의가 바닥을 치던 주전 8세기경(주전 753-722년) 선지 활동을 하였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30여년 사이에 왕이 일곱번이나 바뀔 정도로 정세가 극도로 불안정했고 바알 숭배가 만연하였다. 기나긴 타락의 암흑 시대 가운데 호세아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호세아 1장을 읽는 독자는 그 어떤 드라마틱한 선지 소명 이야기를 접할 수 없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전한 첫 말씀은 순종하기에는 너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이다.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때에…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호 1:2).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던 선지자들은 한결같이 침묵함으로 순종했다. 이사야는 3년 동안 벌거벗은 몸과 벗은 발로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