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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지 못하시는 하나님 '자기 가운데에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에 근심하시니라" (삿 10:16). 사사기는 "죄- 징계- 도움 요청 - 사사들의 등장과 구원 - 평안 " 이라는 사이클의 순환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사기는 단순한 반복된 죄와 징계 그리고 구원의 사이클이 아니다. 사사기의 사이클 순환은 마치 잔잔한 연못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파동을 일으키면서 물가로 점점 크게 퍼지듯이, 사사기의 사이클은 점점 깊은 죄악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사이클이다 (Downward Spiral). 등장하는 주요 사사들의 특징과 동시대에 살았던 백성들의 삶만을 보아도 이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3장에 등장하는 웃니엘과 에훗은 사사기에서 그리 길지 않은.. 더보기
미가 선지자 - 정의와 공의가 실천되는 예배 미가는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모레셋’ 출신이다. 미가서 1장 1절에 의하면 그는 요담. 아하스. 그리고 히스기야 시대 (대략 주전 737-698년 사이)에 이사야, 아모스, 그리고 호세아와 함께 선지 활동을 하였다. 이 당시 남유대 왕국은 앗수르의 침공과 지배, 북 이스라엘과의 악화된 관계, 경제 불황, 리더십의 부재 등의 복합적인 문제들속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었다. 이런 암울한 상황속에서 미가는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을 향하여 선지서의 공통된 메세지인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을 전한다. 사진: 성서 시대의 망대 미가는 그 시대의 사회. 정치. 종교 지도자들의 타락상을 직설적으로 고발한다. 지도자들은 정의를 미워하였으며 공의가 없는 재판을 행하였다. 그들의 손은 부정, 돈, 뇌물로 .. 더보기
욥기 19:25의 구속자는 누구인가? 욥기 19: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에 등장하는 고엘(גאל -redeemer 구속자. 대속자)을 하나님 (혹은 예수님)으로 해석하고 26절은 욥기에 등장하는 "부활 신앙"으로 간주하는 이들이 있다. 과연 욥기 19:26은 구약에 흔치 않는 부활을 언급한 것인가? 성서의 해석은 그 본문의 상황, 본문 주변 (앞&뒤장), 그리고 그 성서의 전체적 맥략속에서 해석을 시작해야 한다. 성서의 이곳 저곳에 관련 성구가 있다고 해서 그것들이 성서의 기록된 상황, 그리고 등장 인물의 상황, 그리고 문자적 표현의 뜻을 이해하는데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특별히 욥기뿐 아니라 구약성서는 부활에 대해서는 아주 미미할 정도로 그 개념 자체가 약하다. 어쩌면 조직.. 더보기
욥기 13:14-15절의 의미 욥기 13:15는 해석상에 논란이 있는 구절이다. 많은 학자들이 이 구절의 정확한 의미를 해석하려고 시도하였다. 히브리어 본문은 다음과 같다: הן יקטלני לא איחל אך דרכי אל פניו אוכיח 이 구절을 기록된 히브리어 자음(크티브) 그대로인 לא איחל (not) 로 읽을 경우 "나에게는 소망이 없다" 혹은 "나는 기다릴 수 없다" 라는 뜻이 된다. 한편, 히브리어 발성 읽기(크레)에 따라 לו איחל (to him) 로 읽는다면 "나는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혹은 "나는 그를 기다리리라" 라는 뜻이 된다. 따라서, לא 로 읽느냐 혹은 לו 로 읽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사진: 엘라 골짜기 (삼상 17장의 배경)1) לו (to him)로 읽을 경우: 보라! 그가 나를 .. 더보기
시대의 징조 선지자 이사야 이름과 삶이 시대의 징조(sign)가 되었던 선지자 이사야 (뜻:여호와는 구원이시다)! 그는 2700여년전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던 남유다의 수도 예루살렘에 살았다. 솔로몬 이후 최고의 경제부흥을 일으켰던 왕 웃시야가 죽던 해에 하나님의 성전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뵙고,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내가 여기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사 6:8)”라는 답으로 소명을 받은 후 그는 약 60년 동안 남유다에서 선지 활동을 하였다. 그의 메세지는 주로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때는 735년경 앗수르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하였던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지역의 국가들은 반 앗수르 연합군을 조직하고 있었다. 시리아의 왕 ‘르신’과 북이스라엘의 ‘베가’가 중심이 되어 조직.. 더보기
수가성의 목마른 영혼을 위한 물 이스라엘의 북쪽끝 헬몬산 자락 아래에서 남쪽 홍해까지 연결되는 90번 도로는 요단 계곡, 학명으로는 리프트 계곡이라는 계곡길을 따라 연결되어 있다. 옛 랍비들은 한 여름에 요단 계곡길을 걷는 것은 마치 지옥의 아랫목에 두터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그만큼 요단 계곡길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요단강 물의 증발과 뜨거운 햇볕이 만들어내는 열기가 대단한 곳이다. 겨울철에 내린 비로 그리 길지 않은 기간 동안 푸르름을 자랑하던 겨자와 아네모네 꽃들도 요단 계곡의 여름 햇볕 아래에서는 맥을 못추고 이내 시들어 버린다. 에어컨이 완비된 버스를 타고 90번 도로를 달리면서 바라보는 요단 계곡길은 푸른 낭만 혹은 갈색톤으로 물든 황금 들녘, 간혹 보이는 양떼들과 목자 그리고 채소밭에서 일하는 아낙.. 더보기
사무엘은 몇살때 여호와의 집으로 올라갔을까? "오직 한나는 올리가지 아니하고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아이를 젖 떼거든 내가 그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뵙게 하고 거기에 영원히 있게 하리이다" (삼상 1:22). 한나는 그녀의 늦둥이 첫 아들 사무엘을 여호와의 집이 있는 실로로 보냈다. 과연 사무엘은 몇살때, 엄마품을 떠나 여호와의 집으로 올라갔을까? 히브리어, נער (나아르, 아이)의 사전적 의미는 아주 어린 아기로부터 결혼 적령기인 청년까지를 총칭하는 말이다. 사무엘상에는 "나아르" 라는 단어가 60번이 등장하는데 그 용례를 살펴보면, 실제로 아주 어린 아이로부터 청년까지를 가리킨다는 것을 컨텍스트를 통해 알 수가 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엘리의 불량한 제사장 아들들에게는 사환이 있었다. 엘리의 아들들은 그 사환을 시켜서 제사를 드리러 .. 더보기
예루살렘 앞 멸망 산 "또 예루살렘 앞 멸망의 산 오른쪽에 세운 산당들을 왕이 더럽게 하였으니 이는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시돈 사람의 가증한 아스다롯과 모압 사람의 가증한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가증한 밀곰을 위하여 세웠던 것이며" (왕하 23:13)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왕상 11:4-7) 솔로몬은 생전에 예루살렘 앞 산에 이방 신들을 위한 산당을 세웠다. 그때가 대략 기원전 940년쯤이었는데, 훗날 요시야가 왕좌에 앉았던 620년대에까지 약 300여년.. 더보기
성서 시대 공공 장소에서의 성서는 누가 읽었는가? 성서 시대를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서는 늘 곁에 두고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두루마리(Scroll)로된 성서만이 통용되었다. 제임스 쿠겔 (James Kugel)의 말을 들어 보자. "고대에서 성서 본문은 페이지를 넘겨 읽는 책이 아니라, 두루마리에 기록되었다. 한 무리의 특별 처리된 동물 가죽들이 일정한 너비로 잘리고 바느질을 통해 하나의 긴 두루마리로 탄생된다. 본문은 세로 단 (column)으로 두리마리에 기록되며 한 단에 들어가는 본문의 양은 오늘날 큰 책의 한 페이지 분량에 해당한다. 고대의 독자들은 한 단의 글을 다 읽으면 두루마리를 돌려, 다음 단이 드러나게 한 후 그 단을 읽는다. 두루마리에 적힌 본문의 순서 보존을 위해 한 끝단을 긴 나무 막대에 고정시킨 후 말아 보.. 더보기
예수 시대의 여성들이 입었던 옷 최초 인류인 아담과 하와가 자신들의 벗은 몸을 가리기 위해 입었던 것은 옷이 아니라 무화과 잎이었다. 두번째 그들이 입은 옷은 자신들이 만들지 않은,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 준 가죽옷이었다. (창 3:21) 사진: 무화과잎 옷! 그 첫 시작은 죄를 지은 인류가 몸을 가리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그 옷을 입었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가죽옷을 입고 있는 동안 그들은 자신들의 불순종을 떠올렸을 것이다.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에게 가죽옷을 만들어 주신 그 하나님을 기억하였을 것이다. 구약 성서는 옷에 대해 자주 언급을 한다. 모세오경 특별히 레위기서에 보면, 옷에 관한 율법적 내용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제사장이 입는 옷의 규정, 옷과 부정, 그리고 남녀가 유별한 옷 등등의 내용들이 나온.. 더보기
그달리야 금식일 유다 땅에 머물러 있는 백성은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남긴 자라 왕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 (그다랴)가 관할하게 하였더라 (왕하 25:22).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무너졌다. 예루살렘은 훼파되었고 성전은 불에 타버렸다. 수많은 귀족들과 고위 관직자들, 지식인들과 기술자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예루살렘과 유다 땅에 남은 것은 빈민들 뿐이었다. 예레미야는 거듭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였지만 유다인들은 듣지 않았고 결국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은 것이었다. 이방인에 의해 짓밟힌 예루살렘...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은 남은 빈민들을 다스릴 유다 총독을 세웠다. 왕하 25:22에 의하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 (그다랴)가 유다 땅을 관할하는 총독이 되어 유다 땅의 빈민들과 모압, .. 더보기
소돔은 어디에 있는가? 소돔! 이스라엘 성지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소돔이라 불리는 땅은 사해 남단에 위치해 있다. 흔히 롯의 아내가 소금 기등으로 알려진 이 흙과 돌이 뒤섞인 기둥은 사실 산지 위쪽에 있던 동굴이 무너지면서 만들어진 기둥일 뿐이지 수천년 동안 그 자리에 서 있는 롯의 처는 아니다 (참조 How Lot's Wife Became a Pillar of Salt," Biblical Archaelogy Review May/June 2009) 사진: 롯의 처의 기동(???) 이 세상에 많은 경전들이 있지만, 성서만의 독특함은 성서속의 인물들의 삶의 히스토리가 특정한 땅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한 것이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소돔 사건 역시 성서 저자는 그 소돔의 지리적 특징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창세기 13장을 보자. 13장.. 더보기